압바스, 하마스측에 최후통첩
압바스 의장 "10일내 '국민화해案' 수용 안하면 국민투표 실시"
 
이진우 기자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의장     © 드래곤타임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의장이 결국 칼을 뽑아들었다. 압바스 의장은 25일, 하마스정권의 하니야 총리와 함께 출연한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앞으로 10일 이내에 이스라엘을 국가로 승인하지 않을 경우 팔레스타인내 각 정파 지도자들이 합의한 '국민화해案'을 직접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며 하마스측을 압박했다.

 
이날 압바스 의장이 언급한 '국민화해案'은 △과격파인 '하마스'와 '이스라엘성전'을 참여시키는 쪽으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확대 개편하고, △PLO를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대표기관으로 격상시키고,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으로 상실한 서안(West Bank) 및 가자(Gaza), 동예루살렘 등을 영토로 하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다.
 
가자와 라마라를 2원으로 연결하여 2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압바스 의장은 파타하, 하마스, 이스라엘성전 등 팔레스타인내 각 정파가 합의하여 서명한 '국민화해案'을 무기로 하마스정권의 하니야 총리를 압박했다. 하마스정권의 하니야 총리는 '국민과의 대화' 시작에 즈음하여 "팔레스타인의 단결을 위해 이번 대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압바스 의장의 이와같은 전격적인 제안은 이스라엘의 생존권을 인정하지 않는 이슬람 원리주의 정당인 하마스 주도의 자치정부가 이스라엘과의 협상을 계속 거부할 경우 이스라엘 주도의 독단적인 국경획정 작업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다. 압바스 의장은 특히, 이스라엘의 올무트 총리가 최근 미국을 방문하여 부시 대통령 및 미 의회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것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무트 이스라엘 총리는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팔레스타인의 하마스정권이 중동평화를 위한 협상을 계속 거부할 경우 요르단강 서안(West Bank)으로부터의 일방적인 철수를 전제로 국경획정안을 단독 선포하겠다"고 밝혔으며, 부시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나타낸 바 있다. 또한, 상하원 합동으로 열린 미 의회 연설에서 12차례의 기립 박수가 나오는 등 미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얻은 바 있다.
 
미국내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하마스 정권이 압바스 의장의 제안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이는 "이스라엘의 생존권을 부인하는 것을 정체성으로 삼는 하마스가 스스로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의 승인은 거부하되 압바스 의장의 국민투표 회부에 대해서는 동의함으로써 국내외적인 비판을 모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압바스 의장의 전격적인 제안이 "하마스 정권에 대해 사실상 퇴로를 열어주는 의미가 있다"고 전제, 국민투표가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높은 지지를 얻어 통과될 경우 하마스 정권이 "팔레스타인 인민들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며 對이스라엘 강경노선을 수정 혹은 폐기할 명분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압바스 의장의 제안이 10일이라는 시한을 공개적으로 못박음에 따라 지금부터 6월초까지의 열흘간은 팔레스타인 및 이스라엘 국민들은 물론, 전세계인들을 위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최근들어 이란 핵개발 문제가 계속해서 악화 일로로 치달음에 따라 압바스發 중동평화 제안이 일촉즉발의 위기에 휩싸여있는 중동정세를 안정시키는 결정적인 전기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사입력: 2006/05/26 [19:00]  최종편집: ⓒ 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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