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근, '한국 영화계=극좌세력의 천국'
조선일보 why, 김윤덕의 진짜 사나이 이대근 인터뷰
 
임태수 논설위원


‘국민배우’ 이대근의 인생철학은 역시 위대했다. 김두한 시리즈, 거지왕 김춘삼, 시라소니, 변강쇠, 화려한 외출, 장마, 어둠의 자식들 등 문제작에 출연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국민배우 이대근씨는 조선일보와의 대담에서 “극좌는 안 돼요. 이게 선배고 뭐고가 없어. 저희끼리 똘똘 뭉쳐서 영화진흥기금 다 해먹고, 자기네 반대하는 사람들은 영화도 못 하게 해요. 그 돈 가지고 전부 좌파 영화 만들었잖아요? 수익금으로 정치자금 만들고. '바다이야기' 총책이 누구예요? 예술가는 그렇게 살면 안 돼요.”라며 ‘극좌 세력이 좌지우지해온 한국 영화판’을 개탄했다. 국민배우답게 그는 명어록들을 조선일보와의 대담에서 남겼다.

일흔의 나이에도 영화현장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이대근씨는 “배우는 노동자이자 스포츠맨이어서 한시도 훈련하지 않으면 몸과 정신이 녹슬지요.”라고 말했고, 요즘 젊은 배우들에 대해서는 “후배들? 사각의 정글에서 만나면 날 이겨낼 수 있겠나 싶어요. 대사 한마디 없이 무대 뒷구석에 가만히 앉아서도 관객들 시선을 내게로만 향하게 할 수 있지요.”라는 말을 남겼다.

“팽팽한 외모와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무엇입니까”라는 조선일보 기자의 질문에 “평생 남의 인생 살아와서 그렇지. 매일매일 욕을 먹고 살아서 그래요. 오늘 TV에 나오면 내일 비판받고, 오늘 극장 걸리면 내일 비판받았으니까. 그래서 나와 싸우는 시간이 많지요.”라고 대답했다. 이대근은 영화판에서 누구보다도 험악한 일을 해온 진짜 ‘노동자’였지만, 그는 내면으로는 ‘귀족’이었다는 사실이 바로 다음의 대담으로 증명된다.

“보톡스 맞는다, 오해받으시겠습니다.”라며 팽팽한 이대근의 외모에 대해 조선일보 기자가 질문하자 “진선미(眞善美)를 이기는 게 귀(貴)예요. 귀할 귀.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아무리 까불어도 엘리자베스 여왕 옆에 서면 식모야, 식모. 이방자 여사도 생전에 얼마나 귀티가 나셨는지, 제아무리 예쁘다는 여배우들도 곁에 서면 단박에 초라해졌지. 화장품만 들이 때린다고, 성형만 한다고 아름다워진다고요? 웃기고 자빠지라고 해. 귀(貴)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을 뿐더러 마음에서 우러나야지요. 아무리 젊고 예뻐도 그가 가진 생각과 철학이 엉터리이면 결코 귀해질 수 없어요. 차 한잔 마시고 싶은 생각 안 든다고.”라고 일갈했다.

이대근은 젊음의 비결에 대해 “내 마음이 더러워지지 않게 노력해요. 마음을 늘 백지 상태로 두려고 애를 써요. 아직도 생선 대가리 칼로 내리치는 걸 못 봐요.”라고 대답을 했고, “뜻밖입니다. 이대근이란 이름은 거칠고 용감한 남성성의 상징인데”라고 질문하자 “스타란 그 시대가 지어준 이름에 불과하지요.”라고 응답했다. 인터뷰 자체가 영화처럼 역전극이다.

“300편 영화 중에 대표작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최인호 소설에 '내 몸을 스쳐간 모든 사람은 다 아름답기만 하다'라는 말이 있어요. 모든 작품이 내겐 다 아름답고, 작품 속 인물이 모두 나보다 훌륭하지요. 그래도 꼭 이야기하라면 액션에서는 '김두한' 시리즈, '시라소니 1·2' '거지왕 김춘삼' '제3부두 고슴도치' 정도. 사극으로는 '연산군'이고, 향토물에서는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심봤다' '뽕'. 아, '감자'도 있네.”라고 대답했다.

“(변강쇠를 괜찮은 작품에 안 꼽자) 배우 이대근이 변강쇠 이미지로 각인된 게 싫은가요?”라는 질문에 “싫은 게 아니라, 그런 인식이 굉장히 오래가고 있다는 게 웃긴 거지. 변강쇠를 문학이 아니라 에로티시즘으로 보는 한국 사회는 정말 무식해. 판소리 열두마당 중 하나인 변강쇠전은 당시 위정자와 양반들의 위선, 문란한 성문화를 꼬집고 비판한 풍자 해학극이에요. 변강쇠의 아랫도리가 유난히 큰 건 일종의 불구를 상징한다고. 인권이야. 옹녀도 제도권에서 버림받은 여자예요. 그 둘이 만나 사랑을 나누고 산중에 들어가 가족을 일구려고 발버둥치지. 마지막 장면에 변강쇠가 장승을 붙들고 막 싸우잖아요? 결국엔 장승을 도끼로 찍어 불태우고. 장승은 곧 제도를 의미한다고요.”라고 대답했다.

영화계의 좌익화를 비판한 이대근은 위의 대답에서 굉장한 개혁의식을 그러낸 것이다. “이대근이 강수연과 열연한 영화 ‘연산군’(1987년). ―영화를 그렇게 이해하는 대중이 많지 않다는 게 문제 아닙니까”라는 질문에 이대근은 “해학이 뭔지도 모르고 그런 소리들 하지요. 영화 한번 봐봐. 내가 윗도리 벗고 뭐했나. 어떻게 그게 섹스물인가. 타락의 시대라 그래요. 비아그라가 판을 치고, 남자의 정력이 세면 좋다고 하고. 병신 같은 세상이지. 여자를 어떻게 아랫도리로 잡습니까. 남자의 넥타이가 뭘 상징하는 줄 알아요? 뱀이야. 혁대도 뱀을 상징하지. 정력을 아래에서 한 번 묶고, 목에서 한 번 묶어야 이성을 갖게 돼요. 사랑은 이성으로 하는 거라고.”라고 대답했다.

영화 '뽕'에 대해서는 “나도향의 원작을 가지고 만들었으니까. 김동리 등 당시는 모두 한(恨)의 작품이야. 그런데 무식한 사람들이 뽕도 에로티시즘이라는 거지. 명작이라고는 읽어보지도 않은 거야. 반항하면 죽고, 저항하면 병신 되던 일제시대의 한을 담은 거예요 그게.”라고 대답했다. “이대근은 마초입니까”라는 질문에 “나는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사내는 여자를 보호하고 책임질 능력이 있어야 하고, 여인은 그 남자를 받아주고 위로하고 아이처럼 보살펴야 아름답지.”라고 대답했다.

“대역을 쓰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라는 질문에 “우리 때 액션은 작품이었어요. 목숨을 건 진짜였지. 유리도 뚫고 지나가고, 낭떠러지에서 치고받고 싸우고, 바다에도 뛰어들고. 주먹 신도 상대의 주먹이 날아오기 한참 전에 피하면 폼이 안 나요. 코앞을 스치기 직전에 날쌔게 피해서 한 방을 날려야 그림이 예쁘지. 그게 이대근의 원투 스트레이트야. 요즘처럼 마구잡이로 잔인한 거만 보여준다고 액션이 아니라고.”고 대답했다.

“강인한 체력, 남성성은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으신 모양입니다”라는 질문에 “자유당 시절 대한청년단 간부로 활동하실 만큼 악질 건달을 다스리는 공포의 건달이었죠(웃음). 내가 무녀독남인데, 어릴 때부터 태권도, 복싱, 레슬링, 기계체조를 섭렵했어요. 날아다녔지. 고등학교 때는 트럼펫을 배워서 군 복무할 때 국립묘지 초대 나팔수로 진혼곡도 많이 연주했어요. 제대한 뒤 아현동 시장에서 아버지의 야채 장사를 거들면서 시장 내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고 배운 게 연기에도 큰 도움이 됐지요.”라고 주장했다.

“전성기가 지난 뒤에는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등에서 간부로 활동하셨지요.”라는 질문에 “내가 이승만 정권부터 지금까지 대통령을 다 겪었는데, 그 사이 우리 영화계에도 좌파 우파가 생겨납디다. 좌파, 좋지요. 비판할 수 있어. 그런데 극좌는 안 돼요. 이게 선배고 뭐고가 없어. 저희끼리 똘똘 뭉쳐서 영화진흥기금 다 해먹고, 자기네 반대하는 사람들은 영화도 못 하게 해요. 그 돈 가지고 전부 좌파 영화 만들었잖아요? 수익금으로 정치자금 만들고. '바다이야기' 총책이 누구예요? 예술가는 그렇게 살면 안 돼요. 타협하면 안 된다고. 열흘 보는 꽃이 없고 3대 가는 부자 없어요. 영화는 커피 팔듯 하는 산업이 아니에요. 정신 산업이라고.”고 대답했다.

“요즘 젊은 영화인들 보면서 어떤 생각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중이 승복을 입었다고 해서 다 중이 아니에요. 꽃미남이 다 뭐예요? 하룻밤을 자더라도 목숨을 걸고 싶은 남자여야 매력적이지. 안 그래요? 무엇보다 철학이 없어. 그 시대를 직시하면서도 멀리 보는 눈이 있어야 예술인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원조 이거기 아빠르는 이대근은 “그래도 세 딸을 미국에서 훌륭하게 키우셨지요. 큰딸, 둘째 딸은 약학 박사로 FDA 고위 관료라고 하던데요.”라는 질문에 “큰딸이 미국식품의약국(FDA) 14급 공무원이에요. 15급이 장관이니까 차관쯤 되는 거죠. 딸들을 아내가 아주 엄하게 키웠어요. TV는 두드려야 나올 정도로 고물을 가져다놓고 그나마 하루에 1시간 이상 안 보여줬어요. 자명종 놓고 스스로 일어나도록 하고, 늦잠 자면 학교를 아예 안 보내요. 미국에서도 회초리 들고 키웠어요. 하루 4시간 이상 못 자게 해서 박사학위 따게 한 셈이지요(웃음).”라고 대답했다.

“절대로 내 딸들을 배신하지 마라, 책임져라, 보호 관리하라 다짐을 받았지요. 그거 못 하면 사내가 아니야.”라고 사위들에게 말했다는 이대근은 “나보다 공부 잘했으니 머슴처럼 섬겨야지.(웃음) 떨어져 있어도 매일 아침저녁으로 통화해요. 별일 없나? 나는 잘 있으니 오케이. 애들 전화 왔나? 오케이. 사랑은 정지하면 안 된다고 아까 얘기했지요? 와이프는 내가 모자라는 게 많은 남자라는 걸 알아요. 나는 영화 한 가지만 생각하고 살았으니까. 세상 물정을 전혀 모른다고. 자동차 오일 가는 것도 모르고 사기도 많이 당하고. 하지만 내가 착한 사람이라는 걸 아내는 알아요. 불현듯 가족이 그리워지면 바로 비행기표 끊어 워싱턴으로 날아가는데, 나 좋아하는 음식 한 상 차려놓고 기다리지요. 우리 와이프가.”라고 말했다.

“나에게 최고의 사랑을 주셨던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 울었지요. 편찮으실 때 어머니 소변을 받아내는데 냄새가 그렇게 날 수가 없어요. 내가 인상을 찡그리니까 어머니가 껄껄 웃으시면서 그래요. '나는 네 기저귀가 얼마나 구수하던지 코에 대고 킁킁 맡기까지 했단다'. 그 말씀에 내가 무릎을 꿇었어요. 나는 뱀의 혓바닥이요, 입술로만 어머니를 사랑한 거였지요. 돌아가신 뒤 6년 동안 1주일에 한 번씩 꽃을 들고 어머니 묘에 갔어요. 나도 부모가 되어 보니 자식은 뼈 국물까지 짜서 사랑해야 하는 거더라고요.”라고 대답했다.

이대근은 “영화와 인생이 똑같아요. 우주라는 공간, 지구라는 무대에서 해와 달이란 조명을 받아가면서 사랑이라는 테마로 누구나 행복하게 살려고 불철주야 홈드라마를 연기하는 게 우리 인생사지요.”라고 영화를 평가하면서, 자신을 “죽어서도 생각나는 배우가 명배우이니 내가 죽은 다음에나 알게 되겠지요. 신상옥 감독이 아무리 천재 배우라도 훈련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어요. 노동자처럼, 스포츠맨처럼. 영화는 TV 연기의 300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해요. 영화는 최고의 예술이었고, 그래서 내 인생은 아름다웠지요.”라고 자평했다. 
 
“우리 영화계에도 좌파 우파가 생겨납디다. 좌파, 좋지요. 비판할 수 있어. 그런데 극좌는 안 돼요. 이게 선배고 뭐고가 없어. 저희끼리 똘똘 뭉쳐서 영화진흥기금 다 해먹고, 자기네 반대하는 사람들은 영화도 못 하게 해요. 그 돈 가지고 전부 좌파 영화 만들었잖아요? 수익금으로 정치자금 만들고. '바다이야기' 총책이 누구예요? 예술가는 그렇게 살면 안 돼요. 타협하면 안 된다고. 열흘 보는 꽃이 없고 3대 가는 부자 없어요. 영화는 커피 팔듯 하는 산업이 아니에요. 정신 산업이라고” 말한 이대근은 영화계의 대물이 아니라 인생철학의 대물리고, 진정한 국민배우다. [임태수 논설위원: ts79996565hanmail.net]




▲ 배우 문성근은 백만민란이라는 군중운동으로 좌익세력을 모아 횃불폭동을 기도하고 있다
기사입력: 2011/11/13 [10:30]  최종편집: ⓒ allinkorea.net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견자단 주연의 중국 영화 '명장 관운장(The lost blade man)'... 조환 템플라 11/11/13 [11:07] 수정 삭제
  의 첫 부분... 조조 역활로 나오는 배우의 나레이션 처럼,

"양의 심성을 가지고 늑대로 태어난 분."

이신 것 같습니다.
맨 아랫 사진은... 조환 템플라 11/11/13 [11:08] 수정 삭제
  '하마스'당원 단체 행진 같은 느낌이 납니다.
국민의 명령이라. ㅎㅎㅎ 11/11/13 [20:00] 수정 삭제
  나 대한민국 국민은 그대에게 그런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
..... ...... 11/11/14 [11:05] 수정 삭제
  하마스 헤즈볼라 같은 단체라 그놈들은 태러리스트들이긴 해도 그래도 자국의 정체성(이슬람)을 지키자는 놈들이죠. 한국 공산주의자 극좌 좌익들은 나라팔아 먹는 매국노 들이죠. 북한을 조국이라고 생각하는 놈들. 그런 점에서 가장 큰차이가 있습니다. 한국 좌익놈들은 조선시대 봉건주의가 옳다고 외치고, 북한식 봉건왕조식 김정일정권을 옳다고 소리치는 희안한 놈들이죠. 그러면서 "민주화" 어쩌고 개소리 하고
윗 분, 제 댓글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주시네요... 조환 템플라 11/11/14 [12:49] 수정 삭제
  둘 다 똑같은 원리주의 입니다. 종교는 그 지역의 정치, 문화와 사상, 그리고 생활 양식에 걸쳐 그 사회에 흐르는 피처럼 그 사회에서 허물 수 없는 근본입니다. 그 점에서 단순무식 한 원리주의를 선포한다면 하마스나 헤즈볼라 도 말씀하신 대한민국 빨갱이들과 다를 게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빨갱이들은...

"조선 시대 봉건주의를 공산주의와 민주화로 포장한 반 국가적 테러리스트 집단입니다."

어찌보면 한 나라의 문화와 사상, 이념을 이 사람들이 장악한 지금 하마스나 헤즈볼라 이상이지요. 왜냐하면 후세인, 빈라덴, 카다피 모두 미국에게 제거가 되었지만 그 놈의 대단하신

"미스터 김정일"

께서는 아직도 건재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제와서 미스터 김정일이 밥 먹여주는 것은 남한 내 '반 정부, 종북 세력'들인 것 같습니다. 미국도 북한 폭격 안 하는 게 거기 건드려 봐야 본전도 건질 게 없으니 중국 이용해 서서히 숨통 조이는 것입니다. 제주 해군 기지가 건설되지 않더라도 북한과 남한 내 종북 세력들은 북한이 무너지면 중국이 알아서 처리들 할 겁니다.

"참고로 중국판 능지처참 형을 집행하는 사진을 본 적이 있는 데, 거열형 못 지 않게 잔혹하더군요."

선거 동안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의 글을 게시하고자 할 경우에는 '실명인증' 후 게시물을 등록하셔야 합니다. 실명확인이 되지 않은 선거관련 지지 혹은 반대 게시물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본 실명확인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2017.04.17~2017.05.08)에만 제공됩니다.
일반 의견은 실명 인증을 하지 않아도 됨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