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美 대통령,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공개 지지
레바논 정권 붕괴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 표명
 
김상욱 기자
 
부시 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지역에 대한 맹폭에 대한 강력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부시는 베이루트(레바논 수도) 정부를 무너뜨리거나 약화시켜서는 것은 우려하고 있다고 <에이피(A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현재 중동지역의 긴장은 미국과 그의 동맹국과 일부 이슬람국가들의 전쟁으로 확산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팽배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이스라엘 지지의 미국이 더욱 공고한 지지의사를 표명해 팔레스타인을 비롯 이슬람 국가권의 반미 항쟁의 의지에 불을 지피고 있는 형국이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의 선거구를 방문 중인 부시는 메르켈(Angela Merkel)독일 총리와 함께한 기자회견장에서 “이스라엘은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면서 “모든 국가는 테러 공격과 무고한 사람들의 살해에 대항해 자신을 방어해야만 한다”고 강조하며 ‘부시는 세계 최고의 테러분자’라는 일부 주장을 뒤로 한 채 성인군자와 같은 말을 뱉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같은 회견장에서 “이스라엘 및 헤즈볼라 등 관련국 및 단체 모두 자제를 해야 한다”고 호소하면서 부시의 강조점과는 다소 다른 의견을 제시하며 “헤즈볼라가 저지른 것과 같은 폭력 행위는 상황을 매우 어렵게 한다”며 “우리 모두가 이 문제에 관심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동지역의 대미 항쟁의지는 부시에게는 매우 위태위태한 시점에서 분출됐다. 부시의 강력한 이스라엘 지지는 유럽연합과의 불화를 야기 시키고 있으며, 특히 유럽연합 및 러시아 등과의 이란의 핵문제 해결에 단합을 해야 하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등 해결해야할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시점에 부시 발언이 터져 나와 더욱 상황을 꼬이게 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또한, 이란의 핵문제, 이라크 정정 불안 및 종파간 갈등 및 폭력사태 등 중동지역의 반미 항쟁 운동 및 테러의 징후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가운데, 부시의 부적절한 발언이 중동의 긴장을 완화하기 보다는 더욱 반미 항쟁을 부추기는 발언이 될지 주목된다.

콘돌리자 라이스(Condoleezza Rice)미 국무장관은 부시의 발언이 있은 지 10시간 지난 후에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이스라엘은 무고한 민간인 사상자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자제를 촉구하면서도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공항을 폭격한 사실에 대한 비판을 거절하면서 중동 지도자들과 전화 외교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라이스 장관은 “궁극적으로 레바논의 평화를 위한 최적의 기회는 레바논이 민주주의를 실시하는 것이며, 레바논에 주둔 중인 일부 시리아 군대를 철수 시키는 것”이라며 부시의 대 중동 미국식 민주주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 힘을 보탰다.

한편, 독일의 반(反)부시 시위대들의 일부는 성 니콜라스 교회의 시계탑에 올라가 “전쟁 반대, 부시 반대(No war, No Bush)"를 적은 현수막을 펼쳐 보이며 부시를 환영(?)하는 시위를 벌였다.
 
김상욱 기자 / 뉴스타운(www.newstown.co.kr)
기사입력: 2006/07/14 [14:35]  최종편집: ⓒ 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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