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주서 ‘북한 공격’ 상정한 군사훈련에 돌입
호주 일간지 "핵시설-미사일기지 공격 위한 정밀 공습 훈련"
 
김필재 기자
 
▲ 미 공군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상정한 훈련을 호주의 '노던 테리토리'(Northern Territory)에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호주 일간지 '디 에이지'가 보도했다. 사진은 훈련중 공중급유를 받고 있는 B-1폭격기의 모습. ⓒFAS.org 

미 공군 전폭기들이 이번 주 오스트레일리아 '노던 테리토리'(Northern Territory)에서 핵무기와 미사일 시설, 테러기지와 같은 목표를 공격할 때 사용하는 정밀 공습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오스트레일리아 일간지 ‘디 에이지’(The Age)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들 전폭기들이 괌에서 이륙해 공중급유를 받으며 논-스톱으로 비행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훈련을 한 뒤 다시 기지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훈련과 관련, 오스트레일리아 국방장관 브렌던 넬슨은 “오스트레일리아는 주요 동맹국과 협력해 테러와 대량살상무기(WMD)를 포함한 새로운 위협에 보다 더 효율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 취할시 이번 훈련 적용”

특히 이번 훈련에는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폭격기들이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훈련이 북한 및 이란과 같은 ‘불량국갗(rogue state)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필립 돌링 전 노동당 외교정책 고문은 “오스트레일리아가 미국의 핵무기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훈련은 어떤 식으로든 미국이 북한과 이란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취할 경우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돌링 박사는 이어 “미국이 만일 이러한 훈련을 한다면 오스트레일리아의 ‘노던 테리토리’지역에서 실시할 것”이라며 “미국의 군사훈련에 현 하워드 정부보다 잘 협조할 정부는 아마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학 산하 전략정책연구소의 휴 화이트 소장은 이번 훈련은 괌에 공군력 증강을 포함한 미군의 아시아지역 전력 증강에 따른 기동훈련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뒤, “미국이 괌에 보다 많은 항공기들을 배치할수록 오스트레일리아와 같은 광활한 대륙에서 훈련을 하는 게 중요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 공군, 훈련서 핵 탑재 가능한 ‘스텔스 폭격기’ 동원

그는 이어 “그렇게 하는 것이 중국이나 북한과 충돌하게 되는 상황이 닥쳤을 때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이 괌에 공군력을 증강시킴으로써 일본이나 한국 내 기지에 대한 의존도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화이트 교수는 분석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B-1과 B-2 폭격기 비롯해 B-52와 같은 장거리 폭격기들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 같은 이유로 넬슨 국방장관은 “세계 최고의 초정밀 기술이 동원된 무기들이 참여하는 이번 훈련을 통해 오스트레일리아 군은 다른 어떤 훈련으로도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획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문은 이번 훈련 과정에서 오스트레일리아는 획기적인 초수평선 레이더 시스템인 ‘진델리’(Jindalee)의 효율성에 대해서도 검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한적 핵 공격 포함된 ‘CONPLAN 8022’ 가동할 수도

한편,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훈련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안보위협으로 미국이 유사시 △북한 핵에 대해 족집게 공습 △특수부대 투입 핵시설 장악 △핵무기사용 공격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대북 선제공격 계획인 ‘CONPLAN(개념계획) 8022-02’를 상정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미국의 전쟁계획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작전계획’(OPLAN)과 ‘개념계획’(CONPLAN), 그리고 ‘기능계획’(FUNCPLAN)이다.

여기서 '작전계획'이란 고강도 군사작전이 동반되는 구체적인 ‘전쟁시나리오’(war scenario)를 뜻한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가 전쟁을 결정하면, 펜타곤과 합동참모본부는 곧바로 '작전계획'에 따라 전투를 개시한다.

'개념계획'은 저강도 군사작전을 벌이기 위해 만들어놓은 전쟁계획이다. '개념계획'도 '작전계획'과 마찬가지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가 전쟁을 벌이기로 결정하면 곧 전투를 개시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한편, '기능계획'의 경우 안정 유지, 소개(evacuation), 재난구호, 인도적 지원, 마약퇴치 등에 요구되는 비전투적 군사작전이다.

일례로 미국의 한반도 전면전을 상정한 작전계획인 ‘OPLAN 5027’(작전계획 5027)의 코드네임은 '경계병'(Vigilant)이며, 미국의 극비 대만 방어 전쟁 계획은 'Project l 9'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빈 라덴 체포작전은 'Gray Fox'였고, 지난 2001년 9.11 테러 대응 및 대통령 유고시 승계에 대한 극비작전명은 'Power Geyser'(파워 가이저)와 'Treetop'(트리탑)이다.

한편 미국의 對 이스라엘 방어를 위한 긴급계획은 'OPLAN 4305'(작전계획 4305)이고, 중동 대테러 비밀군사작전 거점인 요르단 소재의 두 공군기지는 'West Wing'(웨스트 윙)이다.

미국, 유사시 전자교란 통해 북한군 대응 무력화

그동안 미국의 ‘작전계획’(OPLAN)들은 대개 미국이 적국에 의해 먼저 공격을 당했을 경우에 대응하는 방어적 성격이 짙었다. 그러나 'CONPLAN 8022-02'의 경우 북한이나 이란이 미국을 핵무기로 선제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긴박한 정황이 포착되면 미국이 먼저 공격한다는 계획이다.

또 재래식 작전계획들은 대규모 지상군과 병참부대를 동반하는 것이었지만 ‘CONPLAN 8022-02’는 지상군을 파견하지 않는 신속 정확한 소규모 작전이다. 즉,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을 공격할 징후가 포착되면 미군은 북한의 공격목표를 정밀 폭격하고 전자교란을 통해 북한군의 대응작전을 무력화시키고 특수부대를 북한에 투입해 핵무기를 탈취한다는 것이다.

한편, ‘CONPLAN 8022-02’에는 핵무기 사용도 포함되어있다. 이에 대해 미 육군 정보 분석관 출신의 군사전문가 윌리엄 아킨(William M. Arkin)은 지난해 5월 워싱턴포스트지에 기고한 장문의 칼럼을 통해 △미국에 대한 적의 핵공격이 임박하다고 판단되거나 △적의 핵무기가 공격하기 어려운 곳, 이를테면 재래식 폭탄으로는 파괴하기 어려운 깊은 지하에 공격 목표가 있을 경우 미군이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북 공격 과정서 김정일 살아남지 못해"

‘CONPLAN 8022-02’는 미국이 절대로 적으로부터 먼저 선제공격을 당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을 그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의 지리적 중심부인 네브라카주 오마하에 있는 STRATCOM(U.S. Strategic Command-미전략사령부)가 그 책임을 맡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군사전문가는 <프리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은 대북 공격과 함께 영변 핵발전소와 금창리 지하에 숨겨져 있는 핵무기 개발 장소 등을 파괴하기 위해 소형 ‘핵 벙커버스터’(bunker buster)를 사용 할 수도 있다"며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소형 핵탄두가 장착된 신형 벙커버스터는 지하 150-250m를 파고 들어가 폭발 하도록 되어있다. 미군이 처음 공격을 시작 할 때 평양 지하철 밑에 있는 중앙통제지휘소와 김정일 별장에 있는 지휘소를 먼저 파괴 할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김정일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 프리존뉴스
기사입력: 2006/07/26 [09:22]  최종편집: ⓒ 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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