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술, '안철수는 정치에 부적절한 자'
작전세력이 주가 위해 '안철수 멘토'로 띄워
 
허우 올인코리아 기자


2001년 300억 원을 KAIST(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에 기부하고, “부를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기부했다”며 지난 1월 15일 215억 원을 ‘미래 인재 양성과 뇌 과학 분야 연구’에 기부한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이 ‘새정치’를 내세운 안철수 무소속 의원을 ‘정치지도자로서는 별로 적합하지 않는 정치에 잘못 걸려든 자’로 혹평했다. 동아닷컴은 “정 전 회장의 쾌척에 대해 ‘아름다운 기부’라는 평가가 줄을 잇지만 정작 그는 지난 1년간 숱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벤처 1세대 대표주자로 기부를 실현한 따뜻한 기업인’이라는 호평도 있었지만 ‘최고점에서 주식을 전량 팔아치운 부도덕한 기업인’이라는 비난도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런 상극의 평가는 제12대 대통령선거(대선) 열기가 고조되던 1년 3개월 전 사건에서 비롯했다”며 안철수 의원을 평가하는 내용을 담은 인터뷰를 시작했다.

“2012년 9월 초 대통령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안철수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현 의원)이 곧 출마를 공식 선언하리라는 소문이 떠돌았다. 이를 계기로 이른바 ‘정치테마주’가 고삐 풀린 말처럼 움직였다. 정 전 회장이 1983년 창업한 미래산업은 ‘안철수테마주’로 분류돼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다”며 동아닷컴은 정문술 회장의 “당시 며칠 사이 거래 규모가 삼성전자보다 많았어요. (미래산업은) 쪼그만 기업인데, 어찌 그런 현상이 생길 수 있는가 말이야. 말도 안 되는 비정상적인 일이 벌어진 거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어”라며 정치테마주로 분류된 자신의 주식에 대한 고민을 틀어놨다. 동아닷컴은 “작전세력의 이른바 ‘정치테마주’ 띄우기는 2012년에만 벌어진 일이 아니다. 2007년 대선 때도 이명박 후보와 관련한 소문에 기업들 주가가 급등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과 친밀한 관계가 아니라는 정문술 회장의 진술은 계속된다. “그해(2012년) 9월 14일 정치테마주가 최고점을 경신하던 날 정 전 회장은 보유 주식 전량(2254만여 주·7.49%)을 돌연 장내에서 매각했다. 그뿐 아니라 미래산업의 대표와 사외이사도 같은 시점에 보유 주식을 매각했다. 최대주주의 갑작스러운 주식 매각은 시장에 큰 충격파를 던졌다. 회사 최대주주, 그것도 설립자인 정 전 회장이 주식을 팔아버린 것과 매각 시점이 2002년 상장 이후 10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한 다음 날이었다는 미묘한 타이밍이 얽히면서 더 충격을 안겼다”며 동아닷컴은 “정 전 회장이 정치테마주를 이용해 돈을 챙겼다”는 루머가 대부분이고 일각에선 “정 전 회장이 주식을 매각해 안철수 후보를 정치적으로 지원하려 한다”는 정치연계설까지 흘러나왔다며 온갖 악소문에 시달린 정문술 회장의 처지를 전했다.

이런 정치테마주에 대한 투기 현상에 대해 정문술 회장은 “나는 정치테마주라는 것이 애당초 못마땅했어요”라며 마치 미래산업을 ‘도박장’처럼 만들어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잖아요. 그래서 정치테마주에 쐐기를 박고 싶었어요. 내가 혼자 욕먹더라도 투기꾼들에게 강력한 경고를 하고 싶었던 겁니다”라는 주장을 했다고 동아닷컴은 전했다. 그를 비난하는 투자자들에게 정문술 회장은 당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정치권력과 결탁했다 해서 잘되는 겁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작전세력에게) 강력한 경고를 주고 싶었어요. 나는 안철수라는 사람을 모릅니다”라며 “더는 정치에 휘둘리면 안 되겠다 싶어 그날 주식을 처분한 겁니다”라는 주장을 했다고 한다. 정치테마주로 들먹여지는 상황 때문에 자신의 주식을 처분해버린 정문술 회장은 안철수와 매우 다른 영혼의 소유자 같다.

정문술 회장은 “나는 미래산업 설립자로서 직원들에게 약속한 바가 있어요. 첫째, 미래산업을 반드시 사원들에게 넘겨주겠다는 것인데, 이번에 내가 주식을 전량 매각하면서 우리사주조합이 최대주주가 됐습니다(2%를 보유한 우리사주조합이 최대주주가 됐다)”라며 “둘째,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키겠다는 약속인데, 이것도 실천했습니다. 미래산업에는 내 자식을 포함해 일가친척이 아무도 없습니다. 현 경영진이 책임지고 키워나갈 겁니다. 또 한 가지는 기업 가치를 지키는 일인데, 나는 미래산업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지, 권력이나 정치와 밀착돼 성장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이번 일로 (정치테마주를 탈피함으로써) 그 가치를 지켰다고 생각합니다”라는 주장을 했다고 동아닷컴이 전했다. 오해를 받기는 했지만, 주식을 정치적으로 이용해먹는 짓거리를 막으려는 정문술 회장의 의도는 읽을 수 있다.

동아닷컴은 “당시 정 전 회장은 자신의 행동이 주가를 터무니없이 끌어올린 작전세력에게 ‘철퇴’를 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고점에서 매각하면 ‘손 바꾸기’ 작전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세력이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될 테고, 그럼 차후 정치권력을 빙자한 비정상적인 투기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소신에서였다”며 “그의 예상대로 미래산업 주가는 이후 6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2주 만에 최고점 대비 5분의 1 수준인 500원대로 급락했다. 작전세력이 400억 원을 쏟아부었다고 가정하면 단기간에 300억 원 이상 큰 손실을 본 셈”이라고 평가했다. 정문술 회장은 “언론도 사안을 더 정확히 보길 바랍니다. 왜 투기꾼을 옹호합니까”라며 정치테마주에 대한 언론의 계도적 보도와 국민의 올바른 판단을 요구했다. 정치테마주에 관련된 대한 나쁜 소문이 안철수 의원에게도 있다.

동아닷컴은 “정치를 빙자한 작전세력에 대한 철퇴, 미래산업을 살려야 한다는 신념을 감안한다 해도 그가 예상 밖의 엄청난 차익을 올린 건 사실이다. 그리고 이것이 지난 1년간 논란의 불씨가 됐다”며 매각 직후 정문술 전 회장의 “나는 이미 수백억 원을 기부했어요(그는 2001년 KAIST에 300억 원을 기부했다).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건 두고 보면 알 거예요. 지금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어요. 자선을 할까, 장학재단을 만들어볼까, 아니면 직원들에게 증여할까….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닌 것 같아요. 심사숙고해 정말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려 합니다”라는 주장을 전하면서, 올해 초 모든 의혹을 해소하고 KAIST에 다시 기부한 사실도 전했다. 비록 안철수 교수를 KAIST에 초빙하는 데에 실수는 했지만, 정문술 회장의 기부는 사회에 모범이 되고 있다.

이어 “과연 미래산업을 ‘안철수테마주’로 부를 만큼 정 전 회장은 안 의원과 긴밀했을까. 작전세력의 주장대로 안 의원이 ‘멘토’라고 부를 정도로 두 사람은 친밀했을까”라는 질문을 동아닷컴이 던졌고, 정문술 회장은 “나도 억울한 면이 있어요. 나는 안철수 씨와 가까운 사람이 아니에요. KAIST에 기부한 뒤였어요. KAIST에 미래를 볼 줄 아는 눈이 있는 사람들이 미국 유학을 다녀온 안씨를 데려오고 싶어 했어요. 양측이 서로 이야기가 잘 됐는데, 안씨를 대학으로 데려오려니 정교수를 시켜줘야 하는데, 경력 조건이 안 맞는 거예요. 초빙교수로 하기에는 걸맞지 않고…. 그때 그 사람들이 연구한 것이 뭐냐면, 기부한 내가 (추천을) 하면 모든 것(절차)을 생략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교수 임명하는 데 아무런 무리가 없다며 나에게 부탁해왔어요. 가만 듣고 보니 학교 처지가 그렇다는데, 도움을 주는 게 좋겠다, 그래서 서명을 해줬단 말이지. 추천서를 만들어줬어요”라고 대답했다.

“그 뒤 정 전 회장은 안 의원을 잊고 지냈다고 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신문에 정 전 회장이 그를 추천해 안 의원이 KAIST 석좌교수가 됐다는 보도가 대대적으로 나왔다”며 동아닷컴은 “국정감사장에서 안 의원을 공격하며 ‘누가 추천했느냐’ 하니까 실제로 한 사람들은 뒤로 빠지고 추천서를 써준 내가 장본인이 된 거죠. 그래서 시장에서는 더더욱 내가 무슨 ‘멘토’다 뭐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오해 여지가 부풀려졌단 말이야. 증권쟁이가 볼 때는 ‘교수로 추천할 정도면 끈끈한 사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에 테마주가 된 듯하고. 친하다는 소문 정도가 아니고 근거(추천서)가 있으니까”라며 안철수 의원과 별 인연이 없었던 정문술 회장의 주장을 전했다.

“서로 연락한 적은 없나요”라는 동아닷컴 기자의 질문에 정문술 회장은 “그 사람과는 전화도 안 해요. e메일로 연락이 온 적은 있는데, 뭔 부탁이 왔느냐면…. 박원순 변호사(현 서울시장)가 하던 아름다운재단에 안 의원이 이사로 돼 있었어요. 거기에 200억 원 정도 자산이 모였는데, 거기서 변호사와 경영지도 그룹을 두고 벤처 지망생이 오면 자금과 법적문제 지원 등 뭔가를 한다는데, 그 책임자로 안 교수가 추천됐던가 봐요. 그런데 안씨가 내게 e메일로 핑퐁을 친 거여. 자기보다 내가 하면 어떻겠느냐고 말이지. 나중에 (박 변호사 쪽 사람이) 나한테 와서 설명하기에 내가 다시 핑퐁을 쳤어. ‘당신이 적합하지, 나는 그런 직책을 맡을 만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그런 일이 있었어요”라는 대답을 했다.

아름다운재단의 벤처사업 제의를 거부한 이후 안철수 의원과 가까이 하지 않았다며, 정문술 회장이 “안 의원은 전화 한 통화도 안 걸어. 그런 사람이여. 그것(제안)도 나한테 e메일로 하고 말이야”라는 말을 했다고 전한 동아닷컴은 “정 전 회장은 아들뻘인 안 의원이 전화는커녕 e메일로 자신에게 연락한 것을 오히려 못마땅해 하는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봐요. KAIST 교수가 됐으면 자기는 알 거 아냐. 그러면 한 번 와서 인사하는 게 예의지. 명함도 찍어서 다니더래요, ‘안철수 석좌교수’라고. 마음이 소심해서 그런 것 같아…. 그런 걸 보면 정치 지도자로서는…”이라는 정문술 회장의 인물평을 전한 동아닷컴은 “2012년 정치테마주 파동 당시에도 안 의원이 연락조차 없기는 마찬가지였다고 했다”고 전했다. 정문술 회장의 눈에 예절과 의리가 없는 안철수 같다.

정문술 회장의 “그때는 미래산업만의 문제가 아니었어요. 안랩 주가도 같이 뛰었지. 그런데 안 의원은 쪼금 무딘 사람이기 때문에 그 위험을 못 느꼈을 거요. 안랩 주식도 올라가면 언젠가 내려와야 할 텐데. 그렇게 짧은 기간에 뛰니까 거기서 문제가 생기는 거요. 당시 11일부터 19일까지 8일간 큰 사건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을 내가 몸으로 막았거든. 그런데 그 사람은 그걸 모를 거야”라는 말을 전한 동아닷컴은 안철수 의원을 향해 “그 사람, 아까운 사람인데. 뭔가 홀린 것 같아. (정치판에) 잘못 걸려들었어. 그렇게 성공한다 해도 그게 뭐요. 아주 고매하게 살아야지. 좋은 사람이 아까워 죽겠어. 양식 있는 지도자로 남았으면 훨씬 힘도 있고, 할 일도 할 수 있었을 텐데 왜 정치에…. 지금이라도 털어버려야 할 텐데”라는 정문술 회장의 충고도 전했다. 정문술 회장의 눈에 안철수 의원은 정치에 부적절한 인물로 평가된다.

1977년 매입한 서울 서초구 청계산 초입에 자리한 단독주택에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 정문술 회장은 “나는 철학이나 이념 같은 건 모르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돈을 돌같이 여기며 사는 것, 그리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은 지키고 살았어요. 행동주의! 결국 나는 돈과의 싸움에서 이겼다고 생각해요. 그 정도면 될 듯해요”라는 자평을 했다고 동아닷컴은 전했다. 이런 정문술 회장의 눈에 안철수 의원은 “뭔가 홀린 것 같아. (정치판에) 잘못 걸려들었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안철수 의원에 대한 정문술 회장의 “지금이라도 털어버려야 할 텐데”라는 말은 안철수 의원에게 구원의 메시지인지도 모른다. 정문술 회장의 눈에 안철수 의원은 ‘의리도 재능도 없이 정치에 홀려서 망가지는 인물’로 비친 것이다. 정문술 회장으로부터 이런 나쁜 평가를 받는 안철수 의원을 망국적 언론이 지금도 죽자살자 띄우며 정치판을 어지럽히고 있다.
 
<“내가 안철수 의원 멘토? 작전세력이 주가 띄우려고 퍼뜨린 것”>이라는 동아닷컴 기사에 한 네티즌(haho339)은 “거짓말 잘하고 속이기 잘하는 안철수 연관자들에게 관심도 없고 댓글 다는 시간이 낭비다, 얼굴 꼴 보기 싫은 자들아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할복하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hanhae19)은 “참 꼴랑 허접한 백신 하나 만들어놓고 뻥튀기 장수한 자를 과대평가해도 유분수지. 단란히 노는 게 머냐며 순진한 척 두눈 깜박거리는 꼬라지를 보면 참 이리도 대한민국에 인물이 없을까 싶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auk815)은 “철수야, 정말 너를 생각하는 분은 이런 분이란 걸 명심해라! 북개 정은이 같은 짓을 목표로는 제발 하지 말아라는 것”이라 했고, 또 한 네티즌(노마스)은 “기회주의자들 빼고는 간잽이를 높이 평가하는 사람이 없구만”이라 했다. [허우 올인코리아 기자: hursuaby1@hanmail.net/]
 


기사입력: 2014/01/26 [19:28]  최종편집: ⓒ 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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