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외세의 경제약탈에 부역마라
삼성을 집요하게 때리던 참여연대는 외국투기자본의 홍위병인가?
 
조영환 편집인

삼성때리기로 외세의 한국지배 돕지마라.(2005년 10월 21일 allinkorea.net 대표 조영환) 

삼성의 지배구조를 집요하게 문제삼은 참여연대가 삼성의 언론지배를 경계하는 보고서를 2005년 10월 17일 발표하였다. 과연 한국언론은 권력과 금력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까? 좌파성향의 정부여당과 시민단체는 보수언론이 공연히 정권을 흔들거나 재벌기업이 금력으로 언론자유를 방해한다고 불평한다. 이와 반대로 좌파성향의 어용신문과 공영방송이 정부의 선전대가 되어 정보와 여론을 조작한다고 불평하는 보수인사들도 있다. 이러한 한국의 언론현실에 대해 한 권위있는 세계적 언론인단체가 공정한 평가를 내렸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언론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SF)'는 10월 20일 발표된 연례보고서를 통해 남한을 아시아에서 언론자유를 가장 즐기는 국가로 평가하고, 북한은 언론억압이 가장 심한 국가로 평가했다. RSF는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를 34위로 등급 매겼으며, 미국은 44위, 캐나다는 21위, 그리고 북한은 167개 대상국가들 중에 최하위로 평가했다. 한국 언론이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대체로 자유로운 편이라고 세계적 기자협회가 인정한 것이다.

비록 보수언론을 통제하려는 현 정권의 시도와 정부의 방송장악이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를 다소 낮추었지만, 그래도 한국의 언론자유는 상당하다. 콜린 블랙모어가 말한 것처럼 정보를 통제하여 대중들을 통제하는 것이 모든 권력의 일반적 현상이라면, 현 정부의 은밀한 언론통제를 어느 정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한국의 언론자유지수가 금력과 권력에 의해 전체주의적 통제를 받는 미국의 지수보다 더 높다고 평가한 RSF의 판단에 깊이 동감한다. 한국언론은 권력과 금력의 지배와 통제를 미국언론보다 덜 받아 보인다.

지구촌에서 자유의 수호자로 자처하는 미국의 언론은 사실상 자본과 권력에 의해서 너무 심하게 통제되고 있다. 퓰리처상의 수상자이며 버클리 언론대학원의 교수였던 배그디키안(Ben H. Bagdikian)은 '언론독점(The Media Monopoly)'이라는 책에서 어떻게 미국의 언론이 금력에 의해서 독점되고 통제되어 왔는지를 기록했다. 미국의 언론은 여러 소유주에서 급격하게 몇몇 자본주에게 소유되어 독점되어왔다. 현재 미국의 매스미디어는 몇몇 다국적 기업과 은행가의 사유물로 전락했다.

배그디키안은 권력자에 의해서 정보와 지식이 통제되던 과거와는 달리 오늘날 자본주에 의해서 언론이 독점되고 정보가 통제되는 현상을 우려한다. 그에 의하면, 1981년에 11,000여 잡지들을 20개 언론사들이 운영했으나, 1989년에는 3개 언론사들이 모두 장악했다. 또 1980년대 말에는 이미 몇몇 다국적 기업이나 은행들이 소유한 50개 언론사들이 미국의 신문, 잡지, 방송, 출판, 영화를 포함한 25,000개의 언론매체를 장악했다. 1990년대 말에 이미 5-6개의 다국적 기업과 은행들이 미국의 언론매체를 합병하여 독점하고 있다.

배그디키안이 지적한 것처럼, 뉴스는 돈에 의해 만들어진다. 정보와 지식이 권력을 조종하는 정보화시대에, 그 정보를 만들어내는 원천은 바로 돈이다. 세계의 금력, 권력, 정보력을 장악하고 있는 다국적 자본가 로스차일드는 "한 사회의 금융을 장악하면, 그 사회를 통째로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본주에게 유리하도록 돈으로 정보, 지식, 권력, 법률, 제도를 조종하면, 결국 돈은 사회전체를 통제하는 원천이 된다. 정보화 사회란 자본주의사회이다.

한겨레신문과 참여연대는 재벌의 언론독점을 경계한다. 지난 8월 삼성의 인재관리를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던 참여연대는 이번에 삼성의 언론관리 보고서(www.samsungreport.org)를 내었다. 지난 10월 17일에 발표된 참여연대의 언론관련 보고서는 최근 10년 동안 삼성을 비롯한 SK, LG, 현대의 언론관련 활동을 분석한 것이다. 이 참여연대의 보고서는 4대 재벌 중에 삼성이 언론을 가장 많이 통제한 기업이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이 참여연대의 보고서에 의하면, 삼성은 언론사들에게 가장 막강한 광고주이다. 지난 2004년에 4대 언론매체(TV, 라디오, 신문, 잡지)의 광고비 총액은, 재벌들의 광고비 축소 때문에, 지난 2002년 총 광고비 5조2840억원보다 6000억원 줄어든 4조6695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삼성그룹은 유일하게 2002년보다 더 많은 광고비를 지출했다고 참여연대의 보고서는 강조한다. 2002년 2913억원을 광고비로 지출했던 삼성은 2004년 3007억원의 광고비를 지출했다.

먼저 방송사들에 대한 삼성광고의 비율은 높았다. 작년에 3대 지상파 방송사(KBS, MBC, SBS)의 총광고수익 2조1733억 원 가운데 8.1%인 1763억원을 삼성이 지출했는데, 현대그룹은 1191억원, SK는 1297억원을 지출했다. 작년에 SBS는 전체 광고수익 5645억원 가운데 삼성광고가 549억원(9.7%)을 차지했다. KBS는 6278억원 가운데 삼성광고가 510억원으로 8.1%, MBC는 9809억원 가운데 593억원(6.0%)이 삼성광고였다.

그리고 신문사들에게도 삼성은 가장 막강한 광고주였다. 지난해 삼성이 지출한 신문광고비 총액은 1190억원인데, 이는 13개 주요 신문사들의 총 광고수익 1조6277억원의 7.3%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2004년에 현대는 961억원, SK는 806억원, LG는 2003년에 1010억원을 신문광고비로 지출했다. 세계일보는 전체 광고수익 318억원 가운데 42억원(13.3%)이 삼성광고였고, 조선일보는 119억원(3.2%), 중앙일보는 123억원(3.9%)가 삼성광고였다.

참여연대의 보고서에 의하면, 언론인들에 대한 삼성의 지원도 호락호락 하지 않다. 지난 96년부터 작년까지 삼성언론재단으로부터 지원받은 인사들은 모두 237명인데, 언론인이 209명으로 전체의 88.2%를 차지했다. 언론사별로 보면, 중앙일보 21명, KBS 19명, MBC 16명, 동아일보 15명, 조선일보 13명, 문화일보와 한국일보가 각각 12명이었다. 이 보고서는 관계, 학계, 정계에 이어 언론계에도 삼성에 우호적인 인적 네트워크가 막강하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이렇게 정확하게 삼성의 언론인 지원실태를 참여연대가 보고하는 목적은, 한편 언론에 대한 재벌의 장악력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고, 다른 한편 언론에 대한 삼성의 사회적 영향력을 폭로하여 삼성때리기에 활용하는 것 같다. 최한수 참여연대 팀장은 “재벌과 언론과의 관계, 특히 삼성과 언론과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기업과 연관된 주요이슈가 어떻게 왜곡되고 묻히는지를 알리는 것이 이번 보고서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의 삼성때리기에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프레시안도 맞장구친다. 경향신문은 “참여연대는 ‘X파일이 신문 1면에서 사라진 이유’가 재벌 언론재단과 언론인의 이러한 유착관계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는 참여연대의 의견을 부각시켰다. 프레시안도 “언론, 삼성에 굴종하는 태도까지 보여”라는 제목으로 ‘삼성은 수성(守成) 차원에서 언론을 관리하거나 직접 소유하려 하고있으며, 언론은 삼성이 '대광고주'인 관계로 할 말을 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굴종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하여, 참여연대의 삼성때리기를 확대시켰다.

진보적 언론과 시민단체의 집요한 '삼성때리기'에 숨을 죽여온 삼성 측도 이번에는 반발했다. 한 신문보도에 따르면, 참여연대의 보고서에 삼성그룹 측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었다고 한다. 삼성그룹의 홍보 관계자는 “참여연대가 지난 8월 1차 삼성보고서에서 삼성의 사외이사들을 마치 ‘로비스트’로 몰아 세우더니, 이번에는 광고 등 삼성의 정상적 경영활동과 언론의 편집권까지 거론하며 삼성을 범죄집단시하고 있다”고 반발했다고 한다.

“참여연대의 ‘삼성 경영간섭 내지 흔들기’의 도가 지나치다. 과연 참여연대가 순수한 시민단체인지 반(反)삼성단체인지 의심스럽다. 정상적인 기업활동마저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참여연대의 저의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삼성그룹 측이 불평했다고 한다. 지난 97년 이후 삼성과 관련한 참여연대의 성명서와 보도자료가 400여 회 발표되었는데, 이중 100회 이상이 올해에 집중되었다고 한다. 진보적 노무현 정권에 편성하여, 진보적 언론과 단체의 삼성때리기가 집요하게 지속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한국의 좌파인사나 좌파단체가 한국재벌들을 때릴 때면, 마치 우연처럼 필연적으로 미국의 정부, 언론, 기업이 덩달아 한국재벌을 때린다. 좌파세력의 재벌때리기는 국제투기자본이 한국재벌을 완전히 수탈해가야 마침내 막을 내린다. 우리는 IMF침공 이후 이러한 총체적 '한국재벌약탈 시나리오'를 여러 차례 경험하였다. 대우, 기아, 선경 등 한국의 대기업들이 차례차례 외국자본에 사냥 당할 때마다, 갈가마귀처럼 한국재벌의 악덕을 온 세상에 까발리던 좌파성향의 인사와 단체들의 무모한 매국행위를 여러 번 보아왔다.

이번에도 좌파세력이 광적으로 삼성때리기를 할 때에, 미국사법부는 삼성애니콜의 가격담합을 핑계로 3억불의 벌금을 부과하고, 애플사는 삼성과의 합작사업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애플컴퓨터가 삼성전자와 추진키로 했던 4조원 규모의 낸드플래시메모리 합작공장 설립계획을 철회한 이유가 한국정부의 삼성때리기였다고 한다. 삼성때리기의 배후세력이 국제자본이기에, 삼성때리기가 국내외적으로 보조를 맞추는 것은 예견된 일이다. 한국의 삼성때리기에 편성한 미국의 삼성때리기는 미국적 상혼의 일반적 표현이기에 별로 놀랄 일이 아니다.

이렇게 삼성이 좌파적 성향의 인사나 시민단체의 공격을 받고 있지만, 삼성의 성공은 계속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9% 늘어나 2조1천3백억원을 기록했다고 한다. 10월초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3월 삼성전자의 슬라이드폰(SGH-E800)에 이어, 삼성전자의 '블루블랙폰(SGH-D500)'을 아시아 물가기준의 지수로 사용했다. 지난 10월 16일 삼성전자 타이베이 법인이 주최한 ‘제1회 삼성 러닝페스티벌’에 3만 명의 대만인들이 참가해서 삼성로고가 찍힌 티셔츠를 입고 “사랑해요, 삼성”을 외쳤다고 한다. 삼성은 상업의 기준이고 환호의 대상이다. 삼성의 번성은 한국인의 자부심이다.

한국재벌의 성공을 매도하고 한국자본을 악마시하는 진보세력의 병든 시각과 정서는 사라져야 한다. 세상은 무섭게 변하고 있다. '부자가 빈자를 착취한다'는 신앙은 이제 '부자가 빈자를 먹여 살린다'는 관점으로 바뀌고 있다. 반재벌의 기수처럼 보인 김근태 장관도 재벌이 국가의 핵심적 요소임을 강조했다. 10월 20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38차 한경연 포럼’에서 김근태 장관은 “한국재벌을 해체하고는 한국이 국제경쟁에서 국가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며 “재벌은 한국경제의 소중한 자산이지, 악의 축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근태 장관은 “신자유주의에 기반을 둔 IMF처방으로 한국의 금융기관이 위기에 처했고, 한국의 우량기업들이 헐값에 외국자본에 넘어갔으며, 수많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가 도산하고, 중산층과 서민층이 몰락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의 이러한 지적은 국제금융세력의 침략에 무지하고 한국의 재벌을 악의 축으로 보았던 한 진보적 정치인의 때늦은 자기비판의 고백이다. 한국의 재벌은 반드시 말살되어야 할 악이 아니다. 한국자본은 한국인을 위한 정보와 지식과 권력의 근원이다. 외국자본은 외세를 위한 여론과 권력을 조작해내기 마련이다.

삼성그룹의 언론지배는 아직은 지나친 우려로 보인다. 삼성은 국제금융세력에 비하면 문방구 수준이다. 한국재벌의 언론소유는 전 세계를 통제하려는 미국산 언론독점세력에 대항하기 위해서 오히려 필요한지도 모른다. 진보적 단체와 언론이 한국재벌의 언론지배를 경계하면서 언론개혁을 추진하는 종착역이 '외국자본의 한국언론지배'로 귀착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 한국의 진보세력이 지금까지 요구한 개혁의 최종결과가 '한국의 은행, 기업, 언론의 외세지배'로 나타나는 것을 간과하면 안 된다.

다소간 문제가 있겠지만, 한국언론은 한국자본이 지배해야 한다. 한국의 정보와 지식을 장악하기 위해서 한국의 진보세력을 이용하는 세계지배세력의 계략을 간파해야 할 것이다. 한국금융을 이미 지배한 외국자본은 앞으로 한국의 언론과 학교를 장악하여, 한국의 정보와 지식을 완전히 외국자본에 유리하도록 조작할 것이다. 한국언론에 대한 한국자본의 모든 영향력을 제거하여 결국 외국자본이 한국언론을 지배하게 만드는 환경을 정의로운 참여연대가 조성해서는 안 된다. 열렬한 애국이 맹목적 매국이 되는 역설도 가능하다.

RSF의 지적처럼, 한국의 언론은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롭다. 한국재벌의 언론지배를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 정의감에 찬 진보세력의 삼성때리기가 결과적으로 한국의 자본과 정보를 외세의 손에 갖다바치는 매국행위로 전락되지 말아야 한다. 성경구절처럼, 돈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 한국자본이 있는 곳에 한국혼이 있다. 재벌의 언론장악에 대한 지나친 매도는 한국의 정보와 지식의 기반을 허물 수 있다. 지금은 삼성그룹의 언론장악을 매도할 때가 아니라, 국제금융세력의 세계적 언론독점을 더 경계해야 할 때이다. 
 
올인코리아.net (allinkorea.net)에 허가를 받기 전에 이 기사를 사용하지 마십시오.
기사입력: 2006/08/26 [12:33]  최종편집: ⓒ allinkorea.net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선거 동안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의 글을 게시하고자 할 경우에는 '실명인증' 후 게시물을 등록하셔야 합니다. 실명확인이 되지 않은 선거관련 지지 혹은 반대 게시물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본 실명확인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2017.04.17~2017.05.08)에만 제공됩니다.
일반 의견은 실명 인증을 하지 않아도 됨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