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정부, 민주화 요구에 무력진압 경고
학생/시민들은 바리케이트 강화하며 투쟁
 
류상우 기자

 


중국 정부 측이 10일 열기로 했던 ‘시위대와의 대화’를 취소했기 때문에 수그러들던 홍콩 학생/시민들의 민주화 시위가 다시 불붙고 있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12일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의 “학생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지만, (시위 현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최종적으로 결론이 나면 최소한의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 대화를 하려면 도심 점거를 먼저 풀어야 한다”는 내용의 주장과, 시위대의 “정부 청사 재봉쇄 가능성” 주장을 전한 조선닷컴은 “시위대는 정부가 ‘말 바꾸기’를 했다며 다시 거리로 나왔다. 수백 명으로 줄었던 시위대는 11~12일 수만 명으로 불어났다. 13일 오전 시위대가 공무원 출근길을 막고, 정부가 공권력을 투입하면 무력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닷컴은 1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공개서한을 보낸 홍콩 시위대의 “이번 시위는 ‘색깔 혁명(정권 교체 혁명)’이 아니라 진정한 보통선거(행정장관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는 것이다. 한 명의 부패 관료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파괴하고 있다”는 주장을 전하면서, ‘렁춘잉 장관이 호주 기업으로부터 거액의 정치 자금을 받고도 신고하지 않은 것을 시위대가 지적하며 그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조선닷컴은 “중국은 시위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은 11일 홍콩 시위를 ‘동란(動亂)’이라고 불렀다. 동란은 중국 당국이 ‘톈안먼(천안문) 사태’를 거론할 때 쓰는 용어”라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홍콩에서 천안문 사태가 발생될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조선닷컴은 또 13일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이 사퇴 불가 입장을 밝혔다. 호주 기업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입지가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홍콩 내 시위를 무력을 사용해 진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12일(현지시각) TVB와 인터뷰에서 “도심 점거 운동은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혁명으로 보기 어렵다. 무력으로 시위 현장을 정리하거나 학생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지만 만약 정리가 필요하다고 결론이 난다면 최소한의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렁춘잉 장관의 경고를 전했다. “도심을 점거한 시위대가 요구하는 전인대의 입장을 철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렁춘잉 장관의 입장에 학생단체(시위대) 측은 “전인대의 결정은 홍콩의 실제적인 상황에 부합하지 않는 잘못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홍콩의 시위대와 경찰은 충돌의 가능성을 고조시키고 있다. 뉴스1은 13일 “홍콩 경찰이 13일 민주화 시위대가 정부청사 인근 도로에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철거하고 있다”며 경찰의 시위대 진압 움직임을 사진으로 보도하면서 동시에 다른 사진을 통해 “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13일 중심가 몽콕지구 도로에서 바리케이드 강화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홍콩은 중국정부가 행정장관의 명실상부한 직선제를 내건 시위대의 요청을 거부한 뒤 시위대의 도로점거시위로 최악의 정치적 위기사태를 맞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리케이트를 설치하려는 학생시위대와 바리케이트를 철거하려는 경찰의 움직임은 민주화를 위해서 학생들과 경찰이 충돌할 가능성이 임박했음을 암시하고 있다.
 
동아닷컴도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의 12일 “도심 점거 운동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이지만 아직 혁명으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을 전하면서, 그(梁振英)가 “베이징 정부가 시위대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0%다. 무력으로 시위 현장을 정리하거나 학생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도 전했다. 캐리 람 정무사장(총리 격)도 전날 “시위대와의 대화는 전국인민대표대회의 결정을 기반으로 이뤄져야 하며 2017년 보통선거 시행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동아닷컴은 ‘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 소식에 대한 네티즌들의 “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 그래도 무력 진압은 안 돼”, “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 다치는 사람 없었으면 좋겠다”, “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 빨리 해결돼야 할 텐데” 등의 반응도 전했다.
 
<다시 불붙는 홍콩 시위… 정부 "무력진압" 경고>라는 조선닷컴의 보도에 한 네티즌(p****)은 “공산당 1당체제의 중국.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공산당. 홍콩이 화약고가 된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자칫하면 봄날 들불 번지듯 중국 전역으로 확산될 수도 있음이다”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jackhe****)은 “중공과 북한은 한다면 해치울 수 있는 집단인데 홍콩은 전세계가 보고 있으니 골치가 아프네요. 공산당이 이기는데 오만원 걸겠읍니다”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etownb****)은 “글쎄.. 실패로 돌아갈 것 같은데. 시위대에 머릿수만 가득하지 어떠한 일사불란함이나 조직을 책임지려는 리더 그리고 결연함이 안 보이는데?? 중국에 민주주의가 뿌리 내리지 못하는 이유 아닐까?”라고 반응했다. [류상우 기자:dasom-rsw@hanmail.net/]

 

 

기사입력: 2014/10/13 [12:39]  최종편집: ⓒ 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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