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의 하와이 방문을 비난한 동아일보
중국의 시각으로 미일관계 풀이하는 언론
 
임태수 논설위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현직으로서는 처음으로 27일 오전(현지 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하와이 진주만의 추모시설인 애리조나기념관을 찾아 진주만 공습 희생자들에게 “전쟁의 참화는 두 번 다시 되풀이돼선 안 된다"는 등의 애도를 표하고 평화를 강조했지만, '어떤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동아닷컴이 비난했다. 지난해 4월 미 상하원 합동연설 때 진주만 공습에 대해 "깊은 회오(悔悟)를 느낀다"고 했던 것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동아닷컴은 "한국 일본 등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다른 피해국들에 대한 메시지도 없었다"고 비난하면서 "자신의 강력한 지지 기반인 일본 우익 세력에 ‘사과 외교’로 비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가 연설에서 진주만 공습 당시 미군 격납고를 향해 가미카제(자살 특공대) 공격을 했던 이다 후사타(飯田房太) 해군 중좌를 "이다 중좌의 추락 지점에 비를 세운 사람은 일본인이 아니라 공격을 받은 미군들이었다. 용감한 사람이 용감한 사람을 존경한다"며 "격렬한 전쟁을 했던 미일은 깊고 강하게 맺어진 동맹이 됐다. 이는 내일을 여는 희망의 동맹"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다 후사타 해군 중좌를 "용감한 사람"이라 치켜세운 것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동아닷컴 아베 총리의 "우리는 전후(戰後) 법의 지배를 존중하고 부전의 맹세를 견지했다"며 "전후 70년 평화국가의 행보에 조용한 긍지를 느낀다"는 말도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방문은 전쟁의 상처가 우애로 치유될 수 있음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 미일 관계는 세계평화의 주춧돌이며 양국 동맹은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며 "평화의 열매가 전쟁의 약탈보다 훨씬 크다. (전쟁으로) 증오가 뜨겁게 타오를 때조차도 우리는 서로 다른 사람을 악마로 만들려는 충동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동아닷컴은 전했다. 동아닷컴은 "하와이에서 마지막 휴가를 보내던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정을 아베 총리와 함께했다"며 "회견 전 두 정상은 호놀룰루의 H M 스미스캠프에서 마지막 정상회담을 갖고 동아시아 안보와 기후변화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미일관계는 지금 최상의 상태로 보인다.

 

한국 외교부의 "일본은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과거 침략 전쟁의 피해자인 주변국과도 화해와 협력을 위한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논평과 더불어 동아닷컴은 화춘영(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의 "수차례의 '영리한 쇼'가 한 번의 진정한 깊은 반성보다 못하다"는 비판과 어용 환구(環球)시보의 "일본이 역사 문제의 화해를 진정으로 추구한다면 진주만이 아니라 중국과 한국을 찾아야 했다"는 사설도 전했다. "일본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며 동아닷컴은 진주만 공습 때 항공모함 히류(飛龍)의 정비병이었던 다키모토 구니요시(瀧本邦慶)씨의 "아베의 부전 맹세는 거짓말"이라는 등의 비난도 동아닷컴은 전했다. 

 

<사죄는커녕… "가미카제 군인 용감한 사람" 치켜세운 아베>라는 일본 비난기사에 한 네티즌(whangton)은 "사죄를 안 한다고 군국주의를 정당화 하는 것은 아니고 자기 나라를 위하여 최선을 다 하는 것이겠지요. 우리나라 정치하는 놈들 같이 국익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밤낮으로 자기 계파를 위하여 싸움질만 하겠나요?"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김ㅇ천)은 "가미가제는 당시 미군의 공포대상이었다, 그 용감성은 벌써 미군이 인정했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sujin5)은 "한국은 만만한 일본한테는 맨날 사과하란다"며 "한국인은 중공놈들한테는 사과하라는 사람 거의 못 봤다. 중공놈들 없었으면 우리나라 1950년 승리국 될수 있었었다"라고 했다. [임태수 논설위원]

 

 

기사입력: 2016/12/29 [10:22]  최종편집: ⓒ 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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