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언론연대 "인권의식 없는 선동언론"
미래미디어포럼 "언론과 검찰 공모의 위험"
 
류상우 기자

불공정하고 위헌적이라는 비난까지 일고 있는 특검의 인권유린과 특정세력의 선동수단이라고 비난받는 언론의 편파보도에 관해 언론개혁단체들이 성명을 냈다. 바른언론연대는 4일 “‘인권 의식’ 상실한 언론은 누구를 위해 선동하나”라는 성명을 통해 “우리 언론의 ‘최순실 전체주의 선동’이 해를 넘기며 ‘인권 의식’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방송채널과 지면은 합심한 듯 보도 분량의 8할 이상을 여전히 대통령과 최순실 일가에 대한 험담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검찰 또한 대통령과 관계자들을 ‘형량이 가장 높다’ 혹은 ‘죄질이 나쁘다’라 알려진 ‘뇌물죄’를 상정하고 끼워맞추기식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바른언론연대는 “언론도 검찰도 여전히 명확한 근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검은 장시호의 아들을 볼모로 삼는 등의 악질적인 방법까지 동원했다”며 “특정 세력의 그 어떤 복수를 위한 잣대로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드는 것은 기우인가. 북한 주민의 인권해방을 위한 대북 확성기 방송보다 대한민국 내부에서의 인격말살 총성이 더욱 격렬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혼란스러운 시기에 냉정하고 차분하고 이성적인 비판과 판단이 국민에게 전달되어야 함에도 너무나도 당연한 이 같은 원칙을 우리 언론이 무시하고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격을 수직강하시키고 있다”며 바른언론연대는 “덴마크 경찰에 정유라를 신고했다는 JTBC 기자는 정유라 체포 당시 경찰관으로부터 한국정부의 인터폴 수배 요청 사실과 독일 검찰의 수사 사실을 파악했기 때문에 정유라를 체포했다는 설명을 듣고 이를 보도했다”며 “언론의 억측과 사실확인이 빠진 보도와 달리, 덴마크 정부는 정유라의 위법행위를 확인한 것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논평했다.

 

바른언론연대는 “그러나 JTBC의 태블릿PC보도에 대한 조작 여부를 전혀 의심하지 않은 채 관련 소식을 반복 재생산해 온 우리 언론은, 이번에는 유효한 여권과 비자를 소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 정유라를 해외 ‘불법체류자’로 체포, 구금됐다고 일제히 보도하며 매스컴을 또 다시 오보로 뒤덮었다”며 “또 한 가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 대목은 JTBC 기자의 ‘신고행위’는 결코 정의로울 수 없다는 점이다. 기자 본연의 임무는 발생한 상황을 보도하는 것이다. 그런데, 상황을 발생시켜 보도하는 것이 과연 기자로서 정의로운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바른언론연대는 “JTBC는 ‘태블릿PC’보도 이 후, 붉은 완장을 찬 기득권세력으로 여론 앞에 군림하여 망나니 칼춤을 추고 있다. 태블릿PC의 실체를 공개하라는 요구에는 침묵으로 뭉개버리고, 정유라 경찰 신고로 ‘정의로움’에 도취된 듯 생색내기에 바쁘다”며 “조작된 증거와 상황으로 야기된 사실을 포착하는 것은 아이를 인질삼아 증언을 받아내는 특검 수사와 다를 게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른언론연대는 “만일, 특정 정치세력의 입장을 공고히 하고 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 같은 행위를 저지른다면, 언론은 국민이 아닌 정치세력의 도구임을 자처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미래미디어포럼도 “언론이 수사기관과 손을 잡으면 당신은 위험해집니다”라는 논평을통해 “박근혜 대통령 집권 초기, 미국 순방을 수행했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불미스런 성희롱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많은 방송사가 윤창중씨 집 앞에 중계차를 설치하고 윤창중씨의 행동을 주시했습니다”며 “2017년 1월 초, JTBC 기자는 정유라씨를 덴마크에서 찾아낸 후, 덴마크 경찰에 정유라씨를 체포하라고 고발했습니다. 이 두 사건에는 유사한 점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전자의 사건에서는 윤창중씨 부인이 피의자가 아니었지만, 후자의 사건에서는 정유라씨가 피의자의 신분”이라고 비견했다.

 

이어 미래미디어포럼은 “그러나 공통점도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언론은 윤창중씨 가족을 압박하여 윤창중씨를 카메라 앞으로 불러내려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정유라씨를 국내로 압송하여 어머니인 최순실씨로 부터 원하는 진술을 받아내려 한다는 것입니다”라며 “마치 사냥꾼들이 먼저 새끼를 잡아들여 어미를 사정거리까지 유인하는 수법을 사용하는 것처럼 말입니다”라고 비교했다. 이어 미래미디어포럼은 “전자의 행위는 언론이 단독으로 행한 일이지만, 후자의 행위는 언론사와 검찰이 공조하여 벌인 일”이라고 차이점을 비교했다.

 

미래미디어포럼은 “언론은 검찰로부터 발부받은 사실상의 사전 구속영장을 들고 덴마크까지 날아가 영장을 집행했습니다”며 “해당 언론사에서는 정유라씨의 영장집행을 마치 무용담처럼 해당 언론사에서는 정유라씨의 영장집행을 마치 무용담처럼 방송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언론에게 정유라씨는 이제 취재(取材) 대상이 아니라 증오(憎惡)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번 최순실씨 사건을 통해서 볼 때, 언론과 검찰의 공조는 그 어느 때 보다도 눈부시도록 손발이 잘 맞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언론이 검찰의 하수인처럼 비치는 상황에 대한 지적이다.

 

“대개의 경우 검찰에서 수사를 받다가 구속이 결정되면 양복(사복) 차림으로 구치소로 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 특검에 의해 구속된 두 사람(전 복지부장관과 이대 교수)에게는 이미 준비된 수의(囚衣)를 입혀서 기자들 앞을 지나가게 했습니다”라며 미래비디어포럼은 “검찰과 언론이 힘을 합쳐 개인을 공격하게 된다면 당신도 언제든 제2의 정유라가 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인권과 국민으로서의 기본권이 국가권력으로부터 침해당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것이 언론의 존립 이유이며 사명”이라며 “언론이 이런 소명을 망각하고 지금처럼 수사기관을 앞에서 끌고 뒤에서 민다면 국민들은 의지할 곳이 없어집니다”라고 주장했다.

 

 

바른언론연대 성명: ‘인권 의식’ 상실한 언론은 누구를 위해 선동하나

 

우리 언론의 ‘최순실 전체주의 선동’이 해를 넘기며 ‘인권 의식’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범죄 행각이 명백히 밝혀지고 그에 대한 죗값을 치르는 데 반대할 대한민국 국민이 있을까. 그리고 모든 판단의 근거를 대한민국이 정한 법에 두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체제 대한민국에서의 상식이라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방송채널과 지면은 합심한 듯 보도 분량의 8할 이상을 여전히 대통령과 최순실 일가에 대한 험담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 검찰 또한 대통령과 관계자들을 ‘형량이 가장 높다’ 혹은 ‘죄질이 나쁘다’라 알려진 ‘뇌물죄’를 상정하고 끼워맞추기식 수사를 진행 중이다.

 

언론도 검찰도 여전히 명확한 근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검은 장시호의 아들을 볼모로 삼는 등의 악질적인 방법까지 동원했다. 그러나 이렇게 잔혹한 방법으로 얻어낸 진술 또한 모두 사실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역사가 보여주지 않았나! 지난 역사를 발전된 미래의 토대로 삼아야 할 대의를 저버린 채 특정 세력의 그 어떤 복수를 위한 잣대로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드는 것은 기우인가. 북한 주민의 인권해방을 위한 대북 확성기 방송보다 대한민국 내부에서의 인격말살 총성이 더욱 격렬한 듯하다.

 

대통령이 탄핵될 만한 수준의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는 명분을 증명할 단초는 절대 조작된 것이어서는 안 된다.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운 시기에 냉정하고 차분하고 이성적인 비판과 판단이 국민에게 전달되어야 함에도 너무나도 당연한 이 같은 원칙을 우리 언론이 무시하고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격을 수직강하시키고 있다.

 

덴마크 경찰에 정유라를 신고했다는 JTBC 기자는 정유라 체포 당시 경찰관으로부터 한국정부의 인터폴 수배 요청 사실과 독일 검찰의 수사 사실을 파악했기 때문에 정유라를 체포했다는 설명을 듣고 이를 보도했다. 경찰 신고 성립을 위해 기자가 제시한 근거가 사실로 확인됐고, 그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4시간이 소요됐다. 따라서, 언론의 억측과 사실확인이 빠진 보도와 달리, 덴마크 정부는 정유라의 위법행위를 확인한 것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러나 JTBC의 태블릿PC보도에 대한 조작 여부를 전혀 의심하지 않은 채 관련 소식을 반복 재생산해 온 우리 언론은, 이번에는 유효한 여권과 비자를 소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 정유라를 해외 ‘불법체류자’로 체포, 구금됐다고 일제히 보도하며 매스컴을 또 다시 오보로 뒤덮었다. 지난해 9월에 출국했기 때문에 비자 만료기간이 지났을 것이라는 획일적인 추측만으로 정유라의 ‘불법체류’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JTBC조차도 뉴스룸에서 정식으로 보도하기 전까지 “불법체류가 거의 확실하다”는 말로 소식을 전한 상황이었으니, 우리 언론의 직무유기 혹은 무능이라기보다는 의도적인 사회혼란 야기를 문제삼는 것이 차라리 가치를 더하는 비판이 아닐까하는 회의감마저 든다.

 

또 한 가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 대목은 JTBC 기자의 ‘신고행위’는 결코 정의로울 수 없다는 점이다. 기자 본연의 임무는 발생한 상황을 보도하는 것이다. 그런데, 상황을 발생시켜 보도하는 것이 과연 기자로서 정의로운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기자의 이러한 행위는 ‘특종’ ‘단독’으로 대변되는 사익 추구행위와 직결된다는 ‘혐의’를 스스로 뒤집어쓴 것이기 때문이다. 보도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진실이 아닐 경우 더더욱 그러하다.

 

설령, 기자 신분이 아닌 사인일지라도 법적으로 죄가 명확하지 않은 타인을 경찰에 신고하는 행위는 ‘그러하더라’라는 소문과 억측만으로 특정인을 범죄자로 낙인찍어 마녀사냥하는 것에 다름없는 행동이다. 이웃 주민들이 정유라 일행을 어색하게 느끼면서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은 정의롭지 못해서가 아니다.

 

JTBC는 ‘태블릿PC’보도 이 후, 붉은 완장을 찬 기득권세력으로 여론 앞에 군림하여 망나니 칼춤을 추고 있다. 태블릿PC의 실체를 공개하라는 요구에는 침묵으로 뭉개버리고, 정유라 경찰 신고로 ‘정의로움’에 도취된 듯 생색내기에 바쁘다. JTBC는 왜 태블릿PC 입수 당시 덴마크 현지취재처럼 영상기록을 남기지 못했나.

 

조작된 증거와 상황으로 야기된 사실을 포착하는 것은 아이를 인질삼아 증언을 받아내는 특검 수사와 다를 게 없다.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이 변호를 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임에도 언론이 이러한 태도조차 비난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여론의 분노를 극도로 끌어올리기 위한 선동일 뿐이다. 만일, 특정 정치세력의 입장을 공고히 하고 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 같은 행위를 저지른다면 언론은 국민이 아닌 정치세력의 도구임을 자처하는 것이다.

 

우리 언론은 부정한 방식이 통하는 예를 만들어 자멸의 길을 초래하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2017.01.04 바른언론연대

 

 

미래미디어포럼 논평: 언론이 수사기관과 손을 잡으면 당신은 위험해집니다(2017.1.4.)

 

박근혜 대통령 집권 초기, 미국 순방을 수행했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불미스런 성희롱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많은 방송사가 윤창중씨 집 앞에 중계차를 설치하고 윤창중씨의 행동을 주시했습니다. 윤창중씨 부인의 울음소리가 들리자 기자들은, “지금 윤창중씨 부인의 울음소리가 들립니다”라고 실시간으로 중계방송을 했습니다.

 

2017년 1월 초, JTBC 기자는 정유라씨를 덴마크에서 찾아낸 후, 덴마크 경찰에 정유라씨를 체포하라고 고발했습니다. 이 두 사건에는 유사한 점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전자의 사건에서는 윤창중씨 부인이 피의자가 아니었지만, 후자의 사건에서는 정유라씨가 피의자의 신분입니다.

 

그러나 공통점도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언론은 윤창중씨 가족을 압박하여 윤창중씨를 카메라 앞으로 불러내려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정유라씨를 국내로 압송하여 어머니인 최순실씨로 부터 원하는 진술을 받아내려 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사냥꾼들이 먼저 새끼를 잡아들여 어미를 사정거리까지 유인하는 수법을 사용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전자와 후자 사이에 중대한 차이점 하나를 더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전자의 행위는 언론이 단독으로 행한 일이지만, 후자의 행위는 언론사와 검찰이 공조하여 벌인 일입니다. 최순실씨는 구속된 이후에도 특검의 수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그것은 법이 보장하고 있는 자기방어의 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검찰은 학점을 불법으로 취득했다는 혐의로 해외여행 중인 자국민의 여권을 취소시키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의뢰했습니다. 그리고 아기와 이별하는 것이 두려워 “불구속으로 수사를 해 달라.”는 20세 아기엄마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또한 언론은 검찰로부터 발부받은 사실상의 사전 구속영장을 들고 덴마크까지 날아가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해당 언론사에서는 정유라씨의 영장집행을 마치 무용담처럼 해당 언론사에서는 정유라씨의 영장집행을 마치 무용담처럼 방송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언론에게 정유라씨는 이제 취재(取材) 대상이 아니라 증오(憎惡)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번 최순실씨 사건을 통해서 볼 때, 언론과 검찰의 공조는 그 어느 때 보다도 눈부시도록 손발이 잘 맞습니다.

 

대개의 경우 검찰에서 수사를 받다가 구속이 결정되면 양복(사복) 차림으로 구치소로 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 특검에 의해 구속된 두 사람(전 복지부장관과 이대 교수)에게는 이미 준비된 수의(囚衣)를 입혀서 기자들 앞을 지나가게 했습니다. 형사 피의자에 대한 검찰과 언론의 이러한 증오행위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도 반드시 알아야할 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검찰과 언론은 결코 당신들 편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검찰과 언론은 언제든지 당신도 겨냥할 수 있습니다. 검찰과 언론이 힘을 합쳐 개인을 공격하게 된다면 당신도 언제든 제2의 정유라가 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인권과 국민으로서의 기본권이 국가권력으로부터 침해당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것이 언론의 존립 이유이며 사명입니다.

 

언론이 이런 소명을 망각하고 지금처럼 수사기관을 앞에서 끌고 뒤에서 민다면 국민들은 의지할 곳이 없어집니다. 아무리 최순실이 밉고, 정유라가 꼴 보기 싫어도 언론은 기본적인 소임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일을 기피하는 언론은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또 다시 다른 사냥감을 찾아 나설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2017년 1월 4일 미래미디어포럼(바람직한 미디어세상을 연구하는 전·현직 언론인들의 모임)

기사입력: 2017/01/04 [11:51]  최종편집: ⓒ 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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