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후보의 곰돌이 선거벽보에 유감
'탄핵반대, 검찰개혁, 언론심판, 헌재해체'의 목소리 안 보여
 
조영환 편집인

 태극기를 들고 '탄핵반대'를 외쳤던 애국자들의 영혼이 담기지 않은 조원진 새누리당 선거벽보

 

태극기집회에 나와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촛불난동세력의 억지탄핵, 언론선동, 날조수사, 위헌탄핵을 규탄하던 애국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뒤집힌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키려고, 새누리당을 만들었고 조원진 의원을 영입하여 대통령 후보로까지 등록시켰는데, 선거벽보가 태극기세력에게 조금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짧은 기간 내에 대한민국이 친북좌익세력에 의해 무자비하게 유린되는 현실에 태극기를 들고 뛰쳐나온 애국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망국을 막아보려고 새누리당을 구차없이 만들었다고 본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하여 대한민국의 정당들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언론, 검찰, 헌재의 부당한 대통령 타도 난동을 규탄하고 대한민국의 어린 민주주의와 약한 법치주의를 살리려고 노력했다면, 새누리당은 아예 부활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순수성에의 충동이 강한 많은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이 새누리당의 재창당을 비판하지만, 정치적 현실주의자인 나는 개인적으로, 태극기집회자들을 정치적으로 단결시켜놓은 새누리당 창당을 호평한다. 국회, 언론, 검찰(특검), 헌재의 무법적인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규탄하고 교정해갈 정당이 한국사회에는 없으니, 민주를 빙자한 좌익세력의 촛불난동과 정권타도와 체제전복을 막기 위해서, 태극기세력을 새누리당에 묶어두는 노력은 정치적으로 필수적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태극기집회가 민간단체의 순수한 비정치적 활동으로 남자는 것도 괜찮은 의견이지만, 정당을 만들어 원내외에서 억지탄핵 무효, 망국국회 해산, 조작검찰 개혁, 선동언론 심판, 위헌헌재 해체를 요구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강성 태극기정당이 무너진 공권력 대신에 촛불난동집단을 진압할 게 아닌가?

 

그런데 갑자기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탈당하여 새누리당의 대선후보로 등록하면서, 좌익야당이든 웰빙여당이든 다가오는 59일 대선에서 복잡한 변수 하나가 더 생겼다. 다른 정당에서 볼 수 없는 태극기사단을 이끌고 전국을 누비고 다니는 조원진 후보의 선거운동이 이번 조기대선에 어떤 효과를 낳을지를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억지 탄핵한 언론들이 카르텔을 형성하여,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를 배제한 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의 틀을 이번 대선에 강요하는 분위기에서,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가 태극기집회자들을 비롯한 우익애국자들을 선거판에 몰고 다니는 것이 좌익야당의 후보들에게도 어떤 영향을 끼칠지 우익애국진영도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태극기집회와 새누리당은 망국적 상황에서 나타난 특이한 정치현상이다.

 

그래서 새누리당에 모인 태극기세력의 정치적 갈구를 어떤 후보가 담아내고, 어떤 후보가 멸시하는가가 이번 대선에서 범우익진영이 가진 최대 관심사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태극기부대를 용팔이방자니 하다가, 우익애국세력의 반발을 사서 지지율이 한자리 숫자를 헤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한 억울한 탄핵, 국회의 독재적인 탄핵 횡포, 우리 국민이 목도한 언론의 전체주의적 군중선동, 그리고 검찰의 용납될 수 없는 날조수사, 그리고 헌법재판소의 미몽한 결정 등을 보고도, 홍준표 후보가 태극기집회의 구국적 의미를 호평하지 못하고 폄훼하다가 자해당한 것이다. 보수(우익)성향 유권자들이 상당수가 홍준표 후보 대신에 안철수 후보에게 기울어진 원인은 구국적 태극기집회에 대한 홍준표 후보의 경박하고 자해적인 폄훼발언 때문이었다.

 

이렇게 소위 우파후보로 불리는 홍준표 후보가 태극기집회를 폄훼하면서 자해하고 있을 때에,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가 태극기집회자들의 애환을 자신의 홍보물에 듬뿍 담으면, 홍준표 후보의 입지는 더욱더 좁아질 것이고, 당락을 떠나서 크게 약진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17일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조원진 후보의 곰돌이 선거벽보는 그가 과연 태극기세력의 애환과 의지를 담아낼 정치인인지를 묻게 만들었다. 자신의 큰 얼굴과 곰돌이인형을 붙인 조원진 후보의 대선 선거벽보는 태극기집회에 참가한 애국자들의 탄핵무효, 국회해산, 헌재폐지, 언론개혁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바로잡고 그의 억울함을 풀어주겠다는 정치적 메시지보다는 자신의 얼굴을 더 홍보하는 데에 집중됐구나 하는 인상을 주는 졸작 선거벽보였다. 조원진 후보는 자신의 처지와 역할을 잘 파악해야 할 것이다.

 

물론 선거벽보가 딱딱한 이념적 구호로 채워져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태극기집회에 올라탄 조원진 후보의 선거벽보나 홍보물이나 연설은 억지탄핵 무효, 망국국회 해산, 날조검찰 개혁, 선동언론 폐쇄, 종북세력 척결, 위헌헌재 폐지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담아야 한다. 5% 이상의 지지를 받는 후보는 자신의 정책을 홍보하는 공보물이나 연설에 집중해야 하겠지만, 언론에서도 소개해주지 않을 정도로 푸대접을 받는 언론풍토에서 탄핵반대를 외쳐온 태극기세력의 목소리를 조원진 후보가 그대로 내어주는 것이 정치적 도리이고 동시에 정치적 실리주의가 아닌가 생각된다. 카르텔을 형성하여 태극기세력의 목소리를 봉쇄하는 언론들에서 접하지 못할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를 조원진 후보가 선거홍보물들에서 외쳐주는 게 정치인의 의무이고, 실리적이고, 옳아 보인다.

 

17일 조원진 후보의 선거벽보(포스터)를 만드는 데에 아이디어를 냈다는 한 네티즌(언제나3연타74 일베회원이 조원진 캐릭터화 아이디어 낸 게이다, 추가로 하나 더(http://www.ilbe.com/9666266915) ”라는 글을 통해 조원진 선거벽보 사진을 올리면서 , 아이디어 낸 거 채택해주어서 기분이 무~지 좋다라며 추가로, 정통 보수로서 외치는 종북척결 등의 구호 및 인쇄물은 좀 딱딱하다. 지금 대로의 인쇄물 및 홍보방법과 이미지 캐릭터를 이용한 홍보를 병행했음 어떨까 싶다. 이미지 캐릭터로 컷 만화 혹은 짧은 플래시 애니 등으로 재밌게 만들어서 공약이라든지, 각 안보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듬직한 곰돌이 라든지 말이야라고 제안했다. 조원진 후보가 이번 억지탄핵 이후에 벌어지는 조기대선에서 곰돌이를 상징으로 내세우라는 네티즌의 낭만적 주장이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이 조원진 후보가 곰돌이를 상징으로 내세운 것을 칭찬했지만, 이는 정상적 선거에서나 즐길 여유일 것이다. 이번 대선은 좌익선동세력이 촛불집회, 날조수사, 폭력선동, 억지탄핵으로 대한민국의 어린 민주주의를 박살내고, 무고한 박근혜 대통령을 억지로 탄핵 및 구속시킨 한 맺힌 망국선거이다. 이런 상황에서 곰돌이 인형을 선거벽보에 그려 넣어서 태극기세력의 후보자들 선전하고 탄핵의 부당성을 강조하지 않은 것은 별로 효율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곰돌이 선거벽보는 박근혜 대통령과 태극기세력을 발판으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된 조원진 후보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 2015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지하고 2016년 특검법 찬성에 동참하고 사드 배치에 소극적이었던 조원진 의원의 과거 행적을 저절로 연상되게 만든다.

 

조원진 후보나 남재준 후보는 현재 상태로는 당선권에서 멀다고 봐야 한다. 그러면, 조원진 후보는 태극기세력 혹은 박근혜 대통령의 원통함을 대변하는 구호를 선거공보물에 채워야 선거가 끝난 뒤에도 자신의 정치적 소명을 다했다고 태극기집회자로부터 칭찬받지 않을까? 남재준 후보도 국가안보와 생존이 걱정된다면, 자신에 대한 홍보보다도 국가가 처한 위기를 국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알리는 데에 초점을 맞춰진 선서공보물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당선권에 근접한 후보와 당선권에 근접하지 못할 때의 선거전략은 다르지 않는가? 태극기를 들고 조원진 의원과 함께 탄핵반대, 국회해산, 종북척결, 언론개혁, 헌재해체를 외쳤던 한 국민으로서 필자는 영혼이 없는 조원진 후보의 곰돌이 선거벽보에 아쉬움을 금치 못한다. 자기 색깔을 선명하게 내는 것도 유권자에 대한 후보자의 봉사다.

  

이런 선거벽보에도 불구하고, 조원진 후보는 아직도 자신의 출마 목적을 선명하게 알릴 기회가 남아 있다. 다른 선거공보물이나 연설에서는, 카르텔을 이뤄 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을 선전하는 언론이 전하지 않는, ‘탄핵반대, 국회해산, 검찰개혁, 언론폐쇄, 헌재해체등의 목소리를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게 옳지 싶다. 좌익야당의 후보자들이 사드배치 반대, 개성공단 재개, 남북대화 강조를 선거공보물에 넣어 당당하게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야 하듯이, 조원진 후보도 자신의 탄핵반대 주장을 당당하게 선거공보물에 담아 국민들의 심판을 정정당당하게 받는 것도 국민에 대한 정치적 봉사일 것이다. 자유한국당을 탈당하여 새누리당에 올라탄 조원진 후보가 태극기세력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대변하지 못하면, 지지세력의 저항에 직면할 수도 있다. [조영환 편집인]

 

 박근혜 대통령의 석방을 외치는 조원진 후보의 선거홍보물

기사입력: 2017/04/17 [17:00]  최종편집: ⓒ 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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