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우익은 차악의 후보도 고려해야"
"지도자는 대중을 誤導하면 안 된다!"
 
류상우 기자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현재 언론에 발표되는 여론조사를 사실로 인정하면서 “최악의 후보를 피하기 위한 차악의 후보를 선택해야 하지 않느냐”는 ‘현실주의적 투표전략’을 우익진영에 제시하며, 심지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까지도 우익진영이 고려할 것을 주장했다. 일부 우파운동 지도자들은 “보수만 단결하면 이길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조갑제 대표는 “이들은 대중을 誤導(오도)하는, 사실이나 통계와 맞지 않은 생각을 강하게 피력한다”고 자유한국당에 갇힌 투표 혹은 단일화 발상을 비판했다. 이는 여론조사를 믿고 차악의 대선후보를 우익진영이 선택하자는 현실주의적 접근방식이다.

 

조갑제 대표는 “이들은 한국의 여론 구조가 보수 4, 중도 2, 좌파 4의 분포라고 주장한다”며 “이 구도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를 겪으면서 무너졌음을 인정하지 않는다. 요사이 여론 구도는 대체로 3.2 : 3 : 3.3이다. 보수의 힘만으로는 단결하더라도 보수 대통령을 만들 수 없는 여론 변화”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들은 보수 여론이 위축되었을 뿐 아니라 분열되었음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조갑제 대표는 “‘나는 보수’라는 이들 중 40%가 안철수 지지, 21%가 홍준표 지지”라며 “안철수 지지로 가버린 이 많은 보수표를 단기간에 회수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안철수 후보를 배제하지 않은 판단이다.

 

그리고 조갑제 대표는 “보수 후보들도 난립 상태이다. 홍준표, 유승민, 조원진, 남재준”이라며 “그럼에도 일부 우파 운동 지도자들은 ‘보수 후보 단일화만 되면 이긴다’는 주장을 한다. 이들 네 후보의 지지율 합산은 15% 정도”라고 계산했다.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30~40% 지지율이다. 단일화를 해도 1등과는 거리가 먼 3등”이라며 조갑제 대표는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중도-보수연대, 즉 反문재인 연대임을 애써 외면한다”며 “이들은 여론조사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고 소개했다. 소위 우파후보들이 단일화 되어도 여전히 승산이 약하다는 게 조갑제 대표의 판단이다.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내부 조사에서 20%에 근접하였다고 주장하는 보수 운동가들도 있다. ‘빅데이터 여론조사’라는 것을 들고 나오기도 한다. ‘빅데이터’는 여론조사가 아니다. 여론조사를 능가하는 과학성이 없다”며 조갑제 대표는 “이들은 안철수와 문재인은 위험성이 같다고 주장한다”며 “좌파운동권 조직의 대표인 문재인 후보와 호남-중도 기반의 안철수 후보는 질적인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는다. 더불어 민주당엔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자가 14명, 국민의 당은 1명이다. 국민의 당 소속 39명의 의원 중 좌파로 분류할 수 있는 이는 3~4명 정도”라며 양당의 차이를 규정했다.

 

조갑제 대표는 “이들은, 지금의 보수 세력이 가진 힘으로는 보수 후보를 당선시킬 수 없으므로 중도와 연합하여 문재인 후보의 집권을 저지, 국가정체성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次惡(차악)의 선택을 해야 한다는 현실론을 감정적으로 비방만 하면서 현실적 대안을 내어놓지 못한다”면서 “이들은 위험한 문재인보다 덜 위험한 안철수 공격에 주력하는 경향”이라고 평론했다. “홍준표 후보를 민 결과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보수는 홍준표와 한국당 중심으로 뭉칠 수 있다고 自慰(자위)한다”며 조갑제 대표는 “큰 차이로 3등한 덕분에 보수세력이 강해진다는 주장은 억지에 가깝다”고 혹평했다.

 

조갑제 대표는 “지도자는 대중을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미리 알아서(先知者), 갈 길을 가리키는 이”라며 “차악 선택론을 비방하는 것으로 대중을 誤導하려 한다면 5월9일 밤 선거 결과가 나왔을 때 뒷감당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차악 선택론’을 비판하는 우익 운동가들에게 물었다. 조갑제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파면결정, 구속의 과정은 좌파가 주도한 일종의 政變(정변)이었다. 이번 大選(대선)은 그 과정의 연장선상에서, 그것도 60일 안에 이뤄지는 변칙적 선거”라며 “이번 선거에서 보수가 보수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겠다는 목표를 정하였다면 이는 실력에 맞지 않는 過慾(과욕)”이라고 평했다.

 

조갑제 대표는 “불행 중 다행으로 안철수라는 중도 후보가 급부상하니 다수 보수층이 ‘최악을 피하기 위해서는 차악이라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체제방어본능의 표현으로 안철수 지지로 쏠렸다”며 “우파 지도자들이 이런 흐름을 주체적으로 이용하면 보수-중도 연대 정권을 구성, 한국을 좌파독재로부터 구출할 수 있는데, 실력에도 맞지 않는 ‘보수 대통령 만들기’에 집착, 차악의 선택도 어렵게 만들면서 최악의 길을 걷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수 지도자는 현실과 사실을 직시하여야 한다”며 조갑제 대표는 “대중을 誤導한 책임을 면하려면 지금이라도 자신에게 정직해야 한다”고 현실직시를 강조했다.

 

우익진영의 선거전략에 대해 조갑제 대표는 “반공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수호를 열망하는 보수층의 투표율을 높이는 운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벌이고, 死票(사표) 방지를 독려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공정선거 운동”이라며 “표는 총탄이다. 표적을 향하여 쏘아야지 하늘을 향하거나 자신을 향하여 쏘면 안 된다”고 현실주의적 투표를 촉구했다. 조갑제 대표는 마지막으로 “허영심에 사로잡힌 지도자는 자신을 망치고 추종자들까지 망친다”며 조갑제 대표는 “정치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비타협적 자세이다. 비타협적인 자세를 절개니 소신이니 하는데 정치는 도덕경연장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기사입력: 2017/04/21 [21:48]  최종편집: ⓒ 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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