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문빠들의 홍위병식 행태 비판
민노총이 문재인 정권에서 '적폐세력' 됐나?
 
조영환 편집인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조선일보가 민노총을 비호하는 선전매체가 되었는가? 아니면 조선일보는 문재인 지자들의 홍위병식 행패를 지적하는 선진매체가 됐는가? 지난 12일 박형철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에 임명된 것에 대해 민노총이 “노조 파괴 범죄를 비호한 변호사는 반부패비서관 자격이 없다”는 성명을 발표하자, 문재인 지지자들(일면 문빠)은인터넷에서 “벌써부터 정권 발목 잡기에 나선 민주노총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출했다면서, 조선닷컴은 “촛불집회 등을 통해 ‘적폐 청산’을 주장해온 민주노총이 일부 문재인 대통령 지지 세력으로부터 ‘적폐 청산 대상’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민노총과 문재인 지지세력의 갈등에 관해 “민주노총은 박 비서관이 극심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갑을오토텍의 사측 변호를 맡은 점을 문제 삼았다. (일부 생략) 갑을오토텍(구 만도공조)은 사측이 2014년 금속노조 소속인 이 회사 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해 부당 노동 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나 이 회사 대표가 법정 구속되는 등 노사 갈등을 겪었다”며 조선닷컴은 “박 비서관이 갑을오토텍 사측 변호사로 활동할 무렵인 지난해 7월 임금 인상 문제로 다시 노사 갈등이 격화했다”며 “지난 12일 박 비서관의 임명 사실이 발표되자 ‘노조 파괴 범죄를 비호한 변호사’라며 박 비서관의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조선닷컴은 네티즌들의 “‘많은 중소기업이 민주노총의 억지 파업에 피해를 보고 있다’ ‘벌써부터 정부 흔들기냐’ ‘변호사로서 의뢰인에게 충실한 게 무슨 죄냐’ 등 민주노총에 대한 비난이 폭주한 것이다. 민주노총을 ‘청산해야 할 적폐’로 규정하거나 ‘가만두지 않겠다’“는 비난을 소개하면서 박형철 비서관의 “갑을오토텍 변론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는 사과도 전했다. 하지만 민노총·민변 등은 16일 청와대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새롭게 시작한 정부의 개혁 의지에 반하는 박형철 비서관은 스스로 그 자리를 내려오든지 임명권자가 결단을 내려 임명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는 주장을 했다고 전했다.

 

이런 갈등현상에 대해 조선닷컴은 “이른바 ‘문빠’의 인터넷 홍위병 행태 점입가경”라는 사설을 통해 문재인 지지자들의 행태를 “‘문빠’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터넷 지지 집단이 민노총을 적폐(積弊) 세력으로 공격하는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많은 국민은 문재인 정부와 민노총은 우호적 관계일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그런 민노총조차 문 대통령을 조금이라도 비판하면 ‘문빠’에겐 ‘적폐’가 된다”고 규정했다. “그제는 문 대통령의 인터넷 지지 집단이 한겨레신문사가 운영하는 주간지에 대해 ‘문 대통령 사진을 소홀히 다뤘다면서 비판하고 나섰다”며 문빠들의 홍위병식 난동을 꼬집었다.

 

또 조선닷컴은 “최근엔 조국 민정수석의 가족이 운영하는 학교 법인의 세금 체납(滯納)이 논란이 되자 엉뚱하게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인터넷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나 의원 가족이 운영하는 학교가 더 많은 세금을 체납했다는 내용”이라며 “이 역시 ‘문빠’의 집단 대응이 만든 일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공간(인터넷 여론)이 상식·합리적 토론이 아니라 집단의 힘이 위세를 부리고 사람을 매도하고 상황을 왜곡하는 장(場)이 돼가고 있다”며 조선닷컴은 “지금 문 대통령 인터넷 지지 세력은 문 대통령의 털끝이라도 건드리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자세”라며 “이런 홍위병 행태가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 팬클럽의 홍위병식 몰매, 난동에 가까운 행태들은 국민통합을 방해하고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막는 적폐”라며 “문재인 대통령 팬클럽의 사이버 테러가 심각한 지경이다. 친문(親文) 패권, 친문 팬클럽의 자제와 해산을 촉구한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득달같이 달려들어 홍위병식으로 비판하는 것은 문제”라며 “문팬들의 사이버상 집단행동 자제 선언이나 발전적 해체 선언하는 등으로 국민이 충분히 납득하게 하는 것이 친문 패권 청산의 마지막 작업이고 문 대통령을 돕는 일”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이런 문빠들의 행태에 관한 “‘文대통령의 人事’에 어딜 감히…”이라는 조선닷컴의 기사에 한 네티즌(wonchu****)은 “보수우파 정론지 조선일보 입장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민노총 공격은 칭찬할 만한 일이지, 비난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본다”며 “전교조나 민노총 등 좌파 기득권 세력을 문통이 척결하겠다는데, 왜 반대하는가?”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yoo****)은 “그 인물이 그 인물이라 소리만 요란할 것 예견했지만, 지지자들조차도 자기 밥그릇 챙기려고 임명된 인물 벌써 헐뜯을 줄은 생각 못했네”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yjwo****)은 “그 대상이 누구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임무인데, 덜떨어진 사람들이 변호사를 비판하는군요”라고 했다. 

 

 

기사입력: 2017/05/17 [13:47]  최종편집: ⓒ 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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