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탈북자, "북한 核 공격목표는 한국"
북한 노동당 39호실 고위관리의 주장
 
류상우 기자

 

2014년까지 북한 노동당 39호실 최고위급 관리를 지내다 미국으로 망명한 인사가 “한국의 김대중 정부가 햇볕정책을 들고 나왔지만, 당시 북한 지도부는 이를 우리 체제를 발가벗기려는 아주 위험한 적대적인 행위로 분석했다. 북한 지도부는 역으로 남한의 자본과 물자들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다 따내는 일명 ‘따내기’ 실용주의 전략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그 속에 들어오는 자본주의 사상은 철저히 막아야 된다”는 ‘햇볕정책에 대한 북한 지도부 생각’을 털어놓으면서, ‘북한 핵무기’에 대한 “그들(북한 지도부)의 핵 공격 목표가 항상 남한으로 되어 있는 건 명백한 사실”이라는 그의 진단했다고 조선닷컴이 28일 전했다.

 

“2014년 한국을 거쳐 지난해 미국으로 망명한 리정호(59) 씨는 27일(현지 시각) 미국의 소리(VOA)와의 인터뷰를 갖고, 2014년 장성택 처형 때의 살벌한 분위기, 남한의 햇볕정책에 대한 북측의 생각 등을 전했다”며 조선닷컴은 “최후의 선택으로 핵을 가지고 남한을 공격해서 통일하려고 시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북한 지도부의 의중도 전했다. “리씨는 39호실 산하 대흥총국 선박무역회사 사장과 무역관리국 국장, 금강경제개발총회사 이사장, 중국 다롄주재 대흥총회사 지사장 등 요직을 두루 지냈다”며 조선닷컴은 리씨의 “2014년 10월 한국에 정착하였고, 그 이후 다시 2016년 3월에 미국에 망명하게 됐다”고 전했다.

 

탈북동기에 대해 리정호씨는 “제가 망명하던 2014년도는 참 살벌한 시기였다. 장성택 처형을 비롯해서 고위 간부들에 대한 대대적인 처형과 숙청이 있었다. 그때 그들의 측근들과 그 가족들 수백 명이 고사총으로 처형됐고 수천 명이 숙청되는 무시무시한 분위기였다. 알고 지내던 여러 명의 고위급 간부들이 고사총으로 무참히 처형됐고 또 우리 자식들이 알고 지내던 친구들이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는 걸 보면서 정말 저희는 강한 충격을 받았다”며 “나와 가족들은 정말 그런 비극적인 상황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다. 물론 김일성, 김정일 시대에도 처형과 숙청은 있었지만, 그때처럼 전대미문의 학살 만행은 보지 못했다”는 고백을 전했다.

 

‘노동당 39호실’에 관해 리정호씨는 “북한 내에서 노동당 39호실의 합법적인 직능은 국가 지도자의 통치자금을 관리하고, 외화벌이 생산과 무역을 지도하는 것이다. 그 직속 상관은 최고 지도자다. 산하에 수십만 명이 일하고 있다”며 “39호실은 그 기능을 수행하는 중앙기관들과 각 도, 시, 군에 정연한 조직체를 갖추고 있다. 중앙기관에는 금강총국, 대흥 총국, 대성총국, 대성은행, 대외건설총국을 비롯해 모란지도국, 선봉 지도국, 대경지도국, 유경지도국, 낙원지도국 등이 있고, 외국선박대리회사, 조광 천명 알론 회사 등이 있고, 39호실의 정책지도만 받는 능라총국, 은하총국, 828 무역회사 등이 있다”고 전했다.

 

“과연 대북 제재가 북한 지도부에까지 타격을 줄 수 있는지는 논란인데”라는 질문에 리정호씨는 “지금 광물을 수출하는 회사들은 대부분 군대 회사들이고 특수 기관 회사들이다. 광물 자금이 들어가야 북한 지도부가 추진하는 대상 건설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고, 핵, 미사일 개발이라든지 국방 부문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고, 군대 유지비로도 자금이 충당되는데 그것이 막히면 당연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대북 제재가 계속 진행될 경우에는 북한정권의 기능이 약화되어 개인들의 시장 활동 공간이 넓어지게 되고 부정부패와 무질서가 난무하게 된다. 정권의 통제기능이 약화되어 수령 중심의 체제 기반이 흔들리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한국에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나. 그럴 수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리영호씨는 “지금 북한이 미국을 향해 핵, 미사일을 쏘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사실 속심이 다른 데 있다고 본다. 만약 북한 지도부가 제재 압박을 더 이상 버틸 수 없다, 이럴 때는 아마 최후의 선택으로 핵을 가지고 남한을 공격해서 통일하려고 시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들의 핵 공격 목표가 항상 남한으로 되어 있는 건 명백한 사실이다”라고 대답했다. “핵 공격 목표가 남한이라는 간부회의 등을 통해 자주들 말하나?”라는 질문에 리영호씨는 “이건 내적으로는 항시적으로 하는 얘기다”라며 “북한은 공격 목표를 분명히 남한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의 대북 제재 이행 의지’에 관해 리영호씨는 “중국 정부가 지금처럼 계속 미국에 편승해서 대북 제재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의 전략적 목적이 미국하고 다르기 때문이다. 중국은 북한보다는 한반도 전체를 중국의 영향권에 편입시키려는 음흉한 전략을 가지고 지금도 북한을 이용해서 남한을 자기 영향권에 끌어들이려고 획책하고 있다”며 “중국이 북한정권을 붕괴시켜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그 자리를 한국이나 미국이 차지하게 되면 우리가 보통 ‘닭 쫓던 개 신세’가 된다고 하듯 그런 식이 되기 때문에 중국이 레드라인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반면에 북한 지도부도 중국의 전략과 딜레마를 잘 알고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난의 행군 시절, 북한 지도부나 엘리트층에서 느꼈던 위기감‘에 대해 리영호씨는 “북한 지도부가 굉장한 체제 위협과 위기를 느끼고 있었다”며 2000년도에 김정일의 “만약에 우리 형편이 어렵고 39호실에 돈이 다 떨어졌다는 걸 남조선 괴뢰들이나 미국이 알았다면 당장 쳐들어왔을 수도 있다”는 말도 전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선군 정치이고 그래서 핵개발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다. 핵개발은 사실 북한 지도부의 위기감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라며 리영호씨는 “이런 상황에서 98년도에 한국의 김대중 정부가 출범해서 햇볕정책을 들고 나왔다”고 전했다. 리영호씨는 ‘햇볕정책’에 대해 “남한의 자본과 물자들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다 빼앗아내라, 한마디로 ‘따내기 전략’”이라고 평했다.

 

행볕정책에 대해 “그 속에 들어오는 자본주의 사상은 철저히 막아야 된다. 그래서 모기장을 2겹, 3겹으로 단단히 치고 ‘단 것은 받아들이고 쓴 것은 버리라’고 했다”며 리영호씨는 “당시 북한에서는 한국 당국과 접촉도 많이 했는데, 나름대로 햇볕정책에 동조하는 세력도 있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많은 관계자들이 한국 사람들 만나니까 말도 통하고 그래서 동조했던 사람들도 많았다. 그런데 총화를 하면서 수십 명이 처형되거나 숙청되는 일들이 벌어졌다. 우리 주변에도 그들의 가족들이 있었는데 햇볕정책에 대한 불만이 대단하다. 남한 기업들도 그 당시 북한에 사업을 벌이러 왔다가 성공 못 하고 돌아갔다. 그때 북한이 발을 붙이지 못하게 했다”고 답했다.

 

<美 망명한 北노동당 39호실 고위관리 “북, 최후에 핵으로 남한 공격할 것”>이라는 조선닷컴의 기사에 한 네티즌(docto****)은 “그런데도 무슨 얼어죽을 남북 단일팀, 햇볕정책을 운운하냐”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heesang****)은 “대대손손 위협이 되는 북한이 핵 개발하도록 북한의 ‘따내기’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조한 자는 지하에서 보고 있는가? 과연 국립묘지에 있는 것이 타당한 것인가?”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hisa****)은 이렇게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면서 적화 야욕을 버리지 못하는 북정권에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하고 대화로 평화만을 부르짖는 한심한 현정부에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기사입력: 2017/06/28 [17:30]  최종편집: ⓒ 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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