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싱가포르 비핵화 회담
대체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류상우 기자

 

미국과 북한의 통치자들이 70년 만에 싱가포르에서 만나 북한 비핵화를 논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미-북회담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며 미국의 소리(VOA)두 정상은 12일 오전 94분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두 손을 맞잡으며 인사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은 가벼운 미소를 띤 채 담소를 주고 받았고, 10초간 잡고 있던 손을 놓지 않았다이후 두 정상은 약간은 경직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한 채 사진촬영을 했다. 이들 뒤로는 성조기와 인공기가 각각 6개씩 교차 형태로 꼽혀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진촬영이 끝난 뒤 김정은의 어깨를 가볍게 치며, 환담장으로 이동을 권했고 김정은이 이에 응하면서 두 정상이 나란히 걷는 모습이 연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복에 빨간 색 넥타이를 착용했으며, 김정은은 인민복 차림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환담장에서 무한한 영광이며, 좋은 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김정은은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었지만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에 왔다고 응답했다. 이후 두 정상은 또 다시 손을 약 3초간 악수를 나누며 환한 미소를 주고 받으면서 다정한 듯한 제스처를 취했지만, 북한 세습독재체제의 생명과 같은 핵무기를 포기할지는 미지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81분쯤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에서 출발해 오전 813분 회담장소에 도착하여 이후 오전 9시 카펠라 호텔에 입장했고, 김정은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약간 늦은 오전 812분 세인트 리지스 호텔을 나섰지만, 트럼프 대통령보다 약 6분 앞선 오전 853분 호텔 안으로 입장을 마쳤다고 VOA는 전했다. 이 당일 회담에 관해 “두 정상은 단독 회담 이후 수행원 일부가 참석하는 확대 정상회의를 진행한 뒤 업무 오찬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워싱턴으로 향할 예정이며, 김정은은 이보다 이른 시간에 평양행 항공편에 오를 것으로 VOA는 전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를 만난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VOA이 때문에 지난 20여년 간 해결되지 못했던 북한의 핵 문제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며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을 약 3시간30분 앞두고 트위터에 관계자들과 대표단간의 만남이 빠르고 잘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결국 이런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과거 합의들과는 다른 실질적인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지 여부를 우리 모두 곧 알게 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고 VOA는 전했다. 트럼프-김정은의 45분간 단독회담에 이어 확대 정상회의와 업무 오찬을 통해, 북한 비핵화 문제가 어떻게 귀결될지 주목된다. [류상우 기자]

 

 

 

미북 정상회담 모두 발언 전문:

 

트럼프 : “우리는 굉장히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 만나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오늘)좋은 대화가 있을 것이다. 좋은 결과를 맺을 것이라고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김정은 :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쉬운 길은 아니었다.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또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때로는 우리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다. 우린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

 

트럼프 : “옳은 말이다. 대단히 감사하다. 모두 감사드린다.”

 

 

기사입력: 2018/06/12 [11:18]  최종편집: ⓒ 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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