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무색 서울에서 '북핵 찬양 행사'
서울시청서 ‘통일한국은 핵 보유국가’ 최우수상
 
류상우 기자

비핵화무색 서울한복판서 북핵 찬양 행사개최

서울시청서 열린 4.27선언 공모전,‘통일 한국은 핵 보유국가’ 동영상부문 최우수상 받아

4개 종북좌파단체 주도, 이승만 깍아 내리고 김정은을 민족의 영웅으로 칭송

우리사회 모순이 미국과 매국노들의 국정농단이라는 내용의 수필도 수상

서옥식 박사, “북한 핵보유하면 통일 불가능하며 통일되더라도 적화통일이라는 것 똑똑히 알아야

한반도 주변 4대강국 포함해 국제사회가 북핵 반대하는데 북한이 핵보유하면 통일되겠는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축하메시지가 전달된 가운데 서울시청에서 열린 ‘4.27 판문점 선언 감상작 공모전수상작에, 북한 세습왕조 김정은을 칭송하고 통일 한국은 핵 보유국등의 아주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7일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수도 서울, 그것도 서울시청 본청에서 열린 이 공모전을 개최한 민간단체는 평화이음,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민족재단 등 스스로 통일을 지향하고 있다는 소위 진보단체’ 4곳이다.

 

언론 보도들에 따르면 10여 편의 수상작 가운데는 한국 근현대사를 폄하하고 친북·반미 색채를 띠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중학생 두 명이 만든 영상 부문 최고상은 통일 한국은 핵 보유국가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통일 한국은 핵 보유국이 되니 핵을 지켜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작품이다. 4.27 판문점 남북회담과 6.13 싱가포르 미북회담의 핵심 의제가 북한 비핵화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4.27 판문점 선언 감상작 공모전은 남북·미북정상회담의 목적에 정면으로 반하는 수상작을 선정한 셈이다.

 

수필 부문 우수작은 경어(敬語)까지 써가며 김정은을 목이 닳도록 칭송했다. “ ‘하나의 핏줄, 하나의 언어, 하나의 역사, 하나의 문화를 가진 북과 남은 원래대로 하나가 되어라고 하신 말씀은 제가 생각했던 통일의 모습이었다고 적었다.

 

수상작 중에는 6.25전쟁을 미국과 소련의 대리전으로 보고, 이로 인해 나라가 분단됐다는 주장도 담고 있다. 수필 부분 우수상을 수상한 20대는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에 의문을 갖는 순간 종북 빨갱이가 됐다. 살아남기 위해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배웠다고 썼다. 그는 분단과 이승만에서 전두환까지 우리 사회 대부분 모순과 역사 왜곡은 미국과 매국노들의 국정농단에서 비롯됐음을 알게 됐다며 편향된 역사관을 드러냈다.

 

이들이 사용된 어휘나 표현, 주장은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대남 선전선동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를 완전 빼닮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서울시는 논란이 일자 시상 작품들의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모른 상태에서 장소를 빌려줬다고 해명했다. 박원순 시장이 축하 영상메시지를 보낸 사실에 대해서도, “수상작의 내용을 알지 못했다. 공모전의 취지가 좋다고 판단돼 축사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평화이음에서 뜻 깊은 공모 사업을 진행하고 많은 청춘의 참여가 이루어진 점, 특히 우리 서울시청에서 시상식과 발표회를 진행하게 돼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영상메지시를 주최 측에 보냈다.

 

하지만 서을시의 해명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전에 어떤 내용의 작품이 출품되는지 몰랐다는 얘기인데 누가 그런 주장을 수긍할 수 있겠는가? 행사 주최자들의 면면만 봐도 행사내용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평화이음은 2015년 친북인사인 신은미 씨와 종북콘서트를 열었고, 국가보안법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황선 씨가 소속된 단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김종귀 변호사도 임원으로 있다.

 

평화이음 남북교류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씨는 20162월 국가보안법 상 찬양 고무 혐의로 기소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형을 선고 받았다. 황씨는 200510월 만삭의 몸으로 북한을 방문해, 이른바 평양 원정출산의혹을 불러일으켰던 인물이다. 황씨는 계획된 출산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방북 당시 만삭의 몸이었다는 점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했다는 점 출산일이 조선로동당 창건 60주년이라는 점 등에 비춰 의도적으로 '평양원정 출산'을 기획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황씨는 대학 재학 중이던 1998년 한총련 대표로 방북, 통일대축전에 참가했으며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 남측본부 대변인, ‘통일연대대변인을 맡으면서, 종북좌파활동을 펴왔다. 범청학련 남측본부는 북한 김정일을 “7천만을 재결합 할 민족지도자”, “구국의 영웅등으로 칭송한 이적단체이며, 통일연대는 국보법 철폐, 주한미군 철수, 연방제 통일 등을 주장해 왔다. 특히 황씨는 20111224일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상복을 입고 나와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거와 한반도 전망이라는 인터넷 특집 방송을 진행하면서 조문을 하지 않는 우리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공모전을 공동 주최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지난 5월 서울의 미국 대사관 앞에서 한미 합동 군사훈련 중단을 주장하며 반미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상자로 참석한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은 변호사 시절의 박원순 시장과 함께 진보성향의 역사문제연구소를 창립해 부소장을 맡았다. 역사문제연구소의 초대 이사장이 바로 박원순 시장이었고 임씨는 2003년 민족문제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3대 소장에 취임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백년전쟁이란 동영상을 제작, 민중사관의 실체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 동영상은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 대통령을 나치의 선전장관 괴벨스에 빗대며 파렴치한 친일파로 매도했다. 심지어 이승만 대통령을 20대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동료 독립운동가를 죽음으로 내몬 패륜아로 묘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북한부장과 편집국장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의 서옥식 박사(정치학)는 공모전에서 통일 한국은 핵 보유국가란 작품이 영상부분 최고상을 받은 데 대해 북한 보유 핵무기는 통일이 되면 우리 것이 되고 우리민족이 강대국으로 발전, 번영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은 북한이나 우리 내부의 종북좌파 주장과 동일한 것이라고 못 박고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한 상황에서 통일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염원하는 자유민주통일이 아니라 적화통일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서옥식 박사는 북한이 핵무기를 갖게 되면 핵보유국 북한은 핵무기가 없는 대한민국을 무력적 방식이나 핵위협을 통해 그들의 의도를 실현할 수 있게 되는 만큼 북한이 핵보유국이 되는 순간 통일의 방식은 북한 주도의 통일일 수밖에 없고, 통일 후의 핵무기는 한민족의 핵무기가 아니라 전체주의 독재자 김정은의 사적(私的) 무기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서박사는 미···러 한반도 주변 4강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보유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오히려 통일을 더디게 하거나 아예 불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무리 북한과의 화해를 위한 남북, 미북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해도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는 일들이 수도 한복판 서울시 청사에서 벌어졌다는 것은 도저히 용인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는 자초지종을 밝히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상우 기자]

 

 

기사입력: 2018/07/14 [10:31]  최종편집: ⓒ 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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