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오 방북 계획 없어, 對北대화 유지
미 관리들, '준비 없이 트럼프는 김정은 만나지 마라'
 
류상우 기자

 

미국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의 방북이 취소된 이후 북한과의 대화가 이뤄지면서 미국의 대북 입장에 다소 변화가 생겼다북한 당국과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며 여전히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설명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전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몇 주 전 폼페오 장관의 방북 취소 때는 북한과 얘기할 때가 아니라고 했는데 지금은 왜 미-북 정상회담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상황은 시간이 흐르면서 바뀐다, “대화가 이뤄지고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폼페오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 당시와 현재를 비교했을 때 미국의 입장에 일부 변화가 있었다고 국무부가 밝혔다며,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같은 질문에 북한의 최근 열병식은 핵무력을 강조하지 않은 거의 첫 번째 열병식으로 알고 있다이를 선의의 신호로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전한 VOA노어트 대변인은 폼페오 장관의 방북 계획 여부를 묻자 이른 시일 안에 북한으로 갈 어떤 준비나 계획이 없다(We have no preparations, no plans to hop on a plane anytime soon)’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노어트 대변인은 김정은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내용을 묻는 질문에, “이는 사적인 외교 대화에 속한다며 대답하지 않았다며, “‘국무부는 편지를 전달받았고 이에 대해 대통령이 보고를 받았다(I could confirm that the State Department did receive a letter. President has obviously been briefed on that letter)’는 점은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VOA는 전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런 대화는 폼페오 국무장관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국무부는 이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노어트 대변인은 북한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여러 다른 급에서 북한 정부와의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VOA는 전했다. 이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현재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을 방문하고 있고 역내 동맹,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한 노어트 대변인은 비건 특별대표가 긍정적인 만남을 가졌다(He has had some good meetings, some positive meetings), 이날 비건 대표로부터 어려운 일이 남아 있지만 엄청난 기회 역시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어 이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필요가 있고, 지금은 단지 시작이며 미국이 해야 할 일은 이 일을 끝내도록 하는 것(this is just beginning, so what we need to do is to continue finishing the job)”이라는 비건 특별대표의 메시지를 전한 VOA는 노어트 대변인의 아직 해야 할 일이 당연히 많이 남아 있지만 비건 대표가 역내에서 이 문제를 다루게 돼 기쁘다는 브리핑과 11일 방한한 비건 대표의 시작이 반이라는 한국 속담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지금이 바로 시작이라는 말도 전했다

 

한편, 미국 내 전직 관리들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이 답보상태에 빠진 핵 협상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도 현 상황에서는 위험부담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VOA가 전했다. 북한 김정은의 친서가 백악관에 전달되면서 2차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VOA북한의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열린 회담에서 또 다시 양보만 한다면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전직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만남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 핵 협상에 전환점이 되길 기대하면서도 자칫 상황을 악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전했다.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1“1차 회담 때처럼 역내 파트너 국가들과의 협조와 준비 없이 정상회담을 연다면 더 많은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며 지난 싱가포르 회담이후, -북은 상당히 불평등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고 VOA는 전했다. “북한은 아무 대가도 치르지 않고,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탈퇴하는 데 성공했는데, 이는 미국의 큰 손실이라며 힐 전 차관보는 미국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중국과의 좋은 대북 공조를 강화하는 데도 실패했다고 강조했다고 VOA는 전했다.

 

따라서 북한의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지 않고 여는 정상회담은 실질적 성과를 이루지 못한 싱가포르 회담의 재탕이 될 것이라는 힐 전 차관보의 진단을 전한 VOA는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 핵 특사의 추가 미-북 정상회담은 교착 상태에 빠진 북 핵 협상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위험한 일이라는 분석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신중하지 못한 양보를 할 수 있다는 데 대한 워싱턴 조야의 우려가 크다는 설명이라며, VOA는 갈루치 전 특사의 이 같은 우려를 줄일 수 있는 전통적 외교방식을 통한 대북 접근에 나선다면 훨씬 마음을 놓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전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보통 정상회담을 위한 외교 방식은 구체적 사안에 합의를 이루기 위한 실무진, 고위급 간의 거듭된 만남과 준비 작업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며, VOA는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실질적 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발표할 상황이 아니라면, 회담을 열지 말아야 한다자칫 또 다른 실패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VOA는 전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이에 실패한다면, 결국 두 정상 간 소통이 실질적 결과를 낳지 못한다는 현실을 드러낼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한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는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외교가 이어지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고무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다룬 방식을 되풀이한다면 추가 회담은 성사시키지 않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며, VOA“2차 정상회담이 비핵화로 향하는 북한의 조치를 진전시킬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지만(The gains from the second summit would be possibly North Korea makes some progress toward defining denuclearization and making step to that direction),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양보에 나서는 위험한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정책을 따르기보다 개인적 성향을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집중 공략하는 북한의 전략에 주목했다, VOA는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의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첨에 약하다고 보고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는 것을 선호한다(They understand Trump can be easily swayed to flattery, so of course they rather meet somebody like him, who can be manipulated)”확고한 준비 작업 없이 미-북 정상회담을 열면, 북한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전했다. 북한의 비핵화 없이는, 김정은-문재인이 노리는 종전선언, 평화협정, 연방제통일은 진전될 수 없게 됐다. [류상우 기자] 

 

 

 

기사입력: 2018/09/12 [21:54]  최종편집: ⓒ allinkorea.net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