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15일 아시아나항공 매각할까?
채권단 '경영권 승계, 자구책 방안, 정상화 기간'에 부정적
 
허우 올인코리아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또 채권단(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특혜가 연장될까, 중단될까?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채권단에 자금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조선닷컴은 “14일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말을 종합하면, 금호아시아나가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고 채권단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내용의 자구안에 대해 양측이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다며 금융당국 관계자의 금호아시아나와 채권단의 논의가 상당 부분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안다. 금호아시아나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공식화하면 채권단도 이에 대한 검토가 있을 것이라는 발언도 전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주말에도 금호아시아나 측과 자구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아직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 이번 주 중으로 금호아시아나가 수정 자구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수정 자구안을 받은 후에 추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면, 조선닷컴은 금호아시아나는 15일 이사회을 열고 수정 자구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수정 자구안에는 채권단의 지원을 전제로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가 자구계획 마련에 실패할 상황에 대비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 채권을 회수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권 향배에 관해 “채권단 압박에 금호아시아나가 결국 아시아나항공 매각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닷컴은 금호아시아나는 채권단 대출금 4000억원에 시장성 채무까지 포함해 올해 약 13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채권단의 지원 없이 금호아시아나가 자력으로 마련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리고 조선닷컴은 금호아시아나는 박 전 회장이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으로 수직계열화해 지배하고 있다매각이 확정되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팔게 된다고 전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9일 박삼구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 전량(4.8%)을 담보로 맡기는 대신, 신규 자금 5000억원을 지원해달라는 내용의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조선닷컴은 자금 지원을 받고도 향후 3년간 경영 정상화를 하지 못하면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을 다른 곳에 매각해도 좋다는 조건을 달았다, 채권단의 자구안 거부의사도 전했다. 11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채권단에서 지원받은 뒤 3년 동안 하고 싶은 대로 하다가 망하면 (그제서야) 회사를 내놓겠다는 거냐며 질타했다고 한다. 이미 받은 채권단의 특혜도 과하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더 큰 특혜에 박삼구 일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자구 계획을 내놓은 지 하루 만인 11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직접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아시아나항공 경영 불가 입장을 밝힌 가운데,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줬는데도 경영진이 회사를 위기로 몰고 있다. 이제 아시아나의 즉시 매각도 가능한 선택지 중 하나라고 했고,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 고위 관계자는 그룹에서 더 이상 추가로 내놓을 만한 자구책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당혹스럽다박 전 회장 자택까지 담보로 제공됐는데 추가 사재 출연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조선닷컴이 12일 전했다.

 

금융계에선 아시아나항공 위기의 진원지가 박삼구 전 회장의 무리한 경영이라고 보고 있다며, 조선닷컴은 12박 전 회장은 금호 경영을 맡은 이후 2006년 대우건설(64000억원), 2008년 대한통운(41000억원)을 연달아 인수했지만 무리한 확장으로 재무 구조가 나빠져 2009년 그룹 경영권을 산은에 넘겼다“2015년 그룹 지주회사 격인 금호산업을 다시 인수하며 복귀했지만 가격이 1조원에 달하는 금호타이어까지 되찾겠다며 그룹 자산을 쥐어짜다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살림살이마저 나빠졌다고 진단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도 비싼 운영비 때문에 매년 악화되고 있다며 조선닷컴은 항공기 84대 중 61%51대를 장기 렌트 방식의 운용리스로 운영되어 비싸게 치인다고 지적했다.

 

조선닷컴은 아시아나항공은 작년 4월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부채 감축과 자산 매각을 진행했다. 그러나 회계 감사가 강화됐는데도 종전의 느슨한 기준을 고집한 게 화근이 되면서 지난달 감사 의견 한정을 받아 주식 거래가 정지됐고, 이 여파로 재무 건전성이 나빠져 신용 등급이 투자 부적격수준으로 떨어질 위기에 빠졌다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만 13000억원이 넘고, 신용 등급이 떨어지면 자동으로 상환 요구가 들이닥치는 자산담보부증권(ABS)11000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금융 당국이 위원장까지 직접 나서 강도 높은 자구안과 오너 일가의 일선 퇴진을 직접 요구하는 것은 이런 배경에 따른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채권단의 입장을 종합하면 아시아나항공 자구안에 담겨야 할 내용을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조선닷컴은 첫째, 박삼구 전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아시아나항공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 ‘둘째, 다른 사재 출연과 추가 자금 조달 방안’, ‘마지막이 회사 정상화 기간이라고 전했다. 채권단은 세습경영을 거부하고, 대주주가 책임성 있는 조치를 내놔야 협상이 가능할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경영 정상화 기간 3년을 거부하고 있다.

 

첫째 경영권 조건에 대해 최종구 위원장은 박삼구 전 회장이 물러나고 아들이 경영한다는데 그 두 분이 뭐가 다른지 등을 채권단이 판단할 것이라며 세습 배제 원칙을 못 박았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둘째, ‘사재 출연에 대해 조선닷컴은 금호 측이 제출한 자구안에는 오너 일가가 140억원쯤 되는 주식을 담보로 내놓는 조치가 전부였다며 금융계 고위 관계자의 이 정도로 투자자 신뢰를 얻겠다는 건 너무 무성의하다는 발언도 전했다. 셋째 회사 정상화 기간에 대해 금호 측은 3년을 달라고 했지만, 금융 당국 관계자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조선닷컴은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 간 줄다리기는 양해각서를 다시 맺는 5월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채권단 안팎에서는 최소한 금호 측이 바라는 지원액(5000억원)과 경영 정상화 기간(3)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채권단 관계자의 아시아나항공을 외부에 매각하자는 주장까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140억원어치 주식 대신 ‘5000+3은 너무 터무니없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많았다산업은행 쪽은 금호 측 제안을 받자마자 이건 아니다라고 판단한 것 같았다는 말도 전했다

 

 

 

기사입력: 2019/04/14 [22:44]  최종편집: ⓒ 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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