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세력이 망가뜨린 한국말 되살려야
평화, 개혁, 민족, 자주, 양심 같은 단어가 타락된다
 
조영환 편집인
천정배 의원은 11월 4일 열린우리당 강원도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과 통합하는 문제를 고려하면서 아직 정치를 하지 않고 있지만 우리나라 민주화와 개혁에 헌신해온 양심세력,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유능한 신진인사들을 두루두루 모아서 위력적인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근태 의장도 4일 KBS 파워인터뷰에 출연, “한반도의 평화·번영을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대통령 지지층의 결집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면서, ‘양심세력 통합론’, ‘평화개혁세력 결집’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말하는 '양심세력'이나 '평화개혁세력'이라는 말에 거부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아주 많다고 인터넷신문 <프리존뉴스>가 보도했다.

세상이 어지러우면 단어가 표리부동해지거나 혼란된다. 단어가 뒤집혀 사용된 것을 잘 묘사한 사례 중에 것은 아마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 나타난 전체주의사회일 것이다. 공산주의사회를 비유한 ‘동물농장’에서 ‘평화는 전쟁, 자유는 억압, 무지는 무기’가 되는 상황을 우리는 구경하게 된다. 사기와 선동이 구조화된 전체주의사회에서는 진실은 사라지고 거짓만 횡횡하게 되어있다. 단순한 폭력에 의존하는 독재시대에는 사기가 아닌 억압이 통제의 수단이기 때문에, 단어의 왜곡이나 타락이 덜 심하다. 그러나 폭력이나 억압 대신에 사기나 선동에 의존하는 전체주의사회에서는 단어들이 거꾸로 뒤집힌 전도현상이나 교란상태가 아주 심해진다. 타의적 복종이 아니라 자발적 충성을 유도하는 전체주의사회에서는 마음과 발언이 분리된 언어의 전복상태가 극에 달한다. 그래서 공산주의자 선동가들의 말은 믿기 어렵다.

억압적 군사정권이 사라지고 선동적 민간정부가 들어선 요즘 남한사회에서는 단어의 전도현상이 극에 달하고 있다. 남한의 좌파세력이 하는 말들 중에 전도된 말들이 많다. ‘현실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김대중의 선언은 곧 ‘정치재개를 하겠다’는 뜻이고, 열린우리당이 말하는 ‘개혁과 통합’은 ‘부패와 분열’을 의미한다고 네티즌들이 아우성친다. 평화를 위하여 평양을 방문했다는 민노당의 주장은 북한체제가 북한동포들에게 강요하는 억압과 폭력에 눈을 감겠다는 맹세이며, 신당창당을 서두르는 집권세력이 외치는 ‘양심’은 그들의 후안무치한 마음을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단어가 되어버렸다. 요즘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 때문에 한국사회에서는 단어의 타락(perversion) 내지는 가치하락(devaluation)이 심하게 일어나고 있다. 마치 이혼률이 극에 달하는 사랑 없는 시대가 되면 될수록, "널 사랑한다(I love You)"는 말이 흔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요즘 ‘평화’라는 단어는 북한 전체주의의 폭력을 두둔하고 폭력적 반미시위를 하는 친북-반미 좌파세력의 전유물이 되어버렸다. 마스크를 쓴 익명의 폭도들이 경찰을 향해 쇠파이프를 휘두르면서 외치는 말이 바로 “평화”가 되어버렸다. 그리하여, “평화는 곧 폭력”이 되어버린 것이 질서와 안정을 잃은 노무현 좌파정권 치하의 남한사회이다. 오늘날 한반도에서 ‘민족의 번영’이라는 단어는 김일성 족벌체제의 만수무강을 뜻하며, ‘민족자주’는 국제적 고립자초로 결국 한반도의 운명을 국제사회에 맡기는 현상을 의미하게 되었다. 북한에서 '지상 천국'이 사실상 굶어죽는 '지상 지옥'이 된 것처럼, 남한에서도 좌파세력이 준동하면서 많은 단어들이 원래의 의미를 잃고 거꾸로 읽어야 의미가 통할 처지가 되어버렸다. 그 결과 마음이 혼란스럽거나 사기성이 농후한 사회구성원들은 좌파세력의 그럴싸하고 몽상한 미사여구에 미혹되기도 한다.

한국사회에 언어가 타락되고 행동이 천박한 것은 지식인들의 무책임과 대중들의 무관심 때문이다. 먼저 나라가 막가는 좌파세력에 의해서 혼란되고 약화되어도, 무책임한 지식인들은 방관자적 태도로 자신의 공동체와 국가가 쇠퇴하는 것을 구경만 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구성원들이 사회의 혼란과 언어의 타락에 무감각한 이유는 그들의 정신과 양심이 혼탁해져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정치와 사회가 망국의 길에서 헤매는 것은 망조든 사회구성원들의 정신구조(mind set) 때문이다. 마음에 정의감과 애국심이 사라진 사회구성원들이, 특히 지도자들이, 바로 국가와 사회의 몰락에 가장 핵심적 요인이 되는 것이다. 국민들의 의식이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는 플라톤, 어그스틴, 공자 등 정치사상가들의 명제는 오늘날 한반도에서 뼈저리게 맞아떨어지는 진실임을 증명시키고 있다. 사회생활에서 정치적 모순을 비판하고 개선하지 못하는 무책임한 지식인들이 한국정치와 한국말을 망치는 첫째 요인이다.

그 다음에 한국정치와 한국말을 망치는 요인은 바로 자신들의 운명에 무관심한 국민들이다. 한국의 지식인들은 민주정치의 본질에 대한 교육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시키지 못했다. 그 결과 정치사회적 현실에 대한 실용주의적 지식을 교육받지 못한 국민들은 정치인들의 사기와 선동에 쉽게 당하게 된 것이다. 이익과 권력 추구 밖에 모르는 냉혹한 정치판에서 양심, 평화, 평등, 민주, 민족, 개혁 등 고상한 윤리적 명분들을 쉽게 외치는 정치인들은 대부분 정치적 사기꾼들이라는 정치판별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그래서 거짓예언자의 정치적 선동에 미혹되는 한국인들이 많다. 한 나라의 국민수준이 곧 그 나라의 정치수준이다. 거짓된 국민들이 거짓된 정치인을 추종하고, 천박한 국민들이 천박한 지도자에게 호의적이고, 억압적 국민들이 독재자를 숭배할 것이고, 속이는 국민들에게 선동가가 등장하는 것이다. 국민의 바다에 적응한 정치인들만 헤엄치고 다니는 것이다.

중도적 성격의 민주당을 박차고 나가서 열린우리당을 만든 노무현 정권의 좌파세력이 요즘 온갖 교활한 미사여구로 다시 국민들을 미혹하고 있다. 이들은 평화, 양심, 개혁, 미래, 통일, 자주 세력의 화신인 것처럼 국민들을 호리고 있다. 남한의 좌익세력은 핵무기로 협박하는 북한정권 방문을 하여 조공인사를 드리면서 평화의 사도로 각각에 빠지기도 하며, 평화향군이라는 해괴한 예비군단체를 만들어서 기존의 향군조직을 파괴하려고도 하고, 민족자주의 이름으로 이 중요한 시기에 미군을 몰아내는 공작을 하기도 하며, 민족공조의 이름으로 전 세계를 대항하여 한국을 고립시키려고도 한다. 개들이 먹이를 놓고 서로 어르렁거리면서 싸우는 것처럼 상대 정적을 견제하면서 이익과 권력을 독차지하려는 정치게임이 민주정치의 본질이거늘, 정치판에서 너무 화려하고 헌신적인 구호는 무조건 사기로 보면 별로 판단오류가 생기지 않는다. 공자님의 충고처럼, 말이 너무 화려한 말을 하는 정치인은 신뢰할 수 없다.

오늘날 노무현 좌파정권 치하에서 타락한 정치를 주도한 좌파 정치선동가들 때문에 한글까지도 수난을 당하고 있다. 평화, 개혁, 미래, 혁신, 민족, 자주, 민주, 인권, 환경, 통일 등 쓸만한 정치용어들은 모두 좌파 선동세력의 미혹에 동원되어 그 의미가 왜곡되면서 타락되고 있다. 군사정권 치하에서는 적어도 억압과 저항이 단순하고 선명하여, 정치적 타락은 있었지만, 정치적 용어나 정치적 판단에 큰 혼란은 없었다. 독재자는 악이고, 민주투사는 선이라는 이분법이 대충 먹혀들어갔다. 그러나 오늘날 민주화된 좌파정권 치하에서 자유와 선동이 뒤섞여서, 정치적 용어나 윤리에 혼란과 착각이 아주 심하다. 오늘날 정치권에서 전파되어 나오는 많은 구호와 용어들은 표리부동하고, 이중적이고, 위선적이다. 흔히 자본주의사회에서 사랑과 봉사라는 말이 가장 타락되어 가치하락(devaluation) 되었는데, 이제 좌파성향의 정권 치하에서는 정치적 명분이나 구호들이 대부분 타락되어 가치가 땅에 떨어졌다.

좌파선동세력이 남용하고 타락시킨 민족, 평화, 통일, 개혁, 자주라는 단어를 정상적으로 쓰기 어려워진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정치가 타락하면, 경제가 몰락하고, 문화는 쇠퇴하며, 사회는 침체되고, 예술은 천박해지며, 언어는 혼란된다. 시대착오적 좌파사상을 믿는 노무현 정권의 종말을 1여년 앞두고, 평화, 민족, 자주, 통일, 개혁 등의 고상한 정치적 용어들이 더 이상 타락되지 않도록 한국인들이 운동이라도 벌여야 할 것 같다. 인기 없는 정권은 몇 년 안에 국민들이 퇴출시키면 되지만, 한번 망가지고 타락된 언어를 정상으로 회복하는 데에는 오랜 세월이 걸린다. 지금 한국인들이 쓰는 많은 개념들은 국제적 보편성을 갖고 있지 못하다. ‘양심, 평화, 개혁’과 같은 아름다운 한국말이 좌파 정치꾼들에 의해서 오용되고 타락되는 것을 방지할 국민운동이 시급하다. <http://allinkorea.net/ 올인코리아>



 
기사입력: 2006/11/06 [16:26]  최종편집: ⓒ 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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