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때리는 김유찬=김대업+김형욱?
박근혜 제작, 유승민은 연출, 정인봉 조연, 김유찬 주연
 
이근진 폴리젠 논설가
정인봉이 주연인줄 알았는데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정운봉은 조연이고 김유찬이 주연이라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제작이 박근혜라면, 유승민은 연출이고 정인봉이 바람잡이 조연이라면 김유찬은 주연이다. 나는 바로 이전 글에서 박근혜 캠프가 정인봉이 하나 내세우고 병신처럼 물러날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말한 일이 있다.

 이번 연극은 일단 일시적으로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박근혜가 미국을 가고 구정을 하루 앞두고 있는 시점이며,  박근혜측이 말리는 시늉을 하고, 정인봉은 사퇴하고, 정인봉은 박근혜 캠프와 무관한 것처럼 박근혜 캠프사람을 약간의 공격도 하면서 폭로하고, 하룻만에 김유찬이 나타나는 등 제법 짜임새가 있다.

 김유찬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 해도 그가 정인봉을 만난 것은 13일이다. 물론 이것은 김유찬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 들였을 경우다. 그러나 의사 소통이라는 수단이 사람을 직접 만나는 방법밖에 없을까?  그런 사전 조율이 없이 하루 사이를 두고 그처럼 척척 맞는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요즘 주몽 드라마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주몽이 고구려를 창건한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다.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어떻게 대본을 만들고 탈렌트들이 얼마나 연기를 잘하느냐에 따라 드라마에 대한 흥미의 정도는 달라진다.

 드라마에 대한 흥미는 일단 드라마의 전개되는 내용들이 모두 사실처럼 받아들일 때 재미가 있는 것이다. 역사적인 사실에 엄청난 살을 붙여서 드라마 대본을 만들지만 거기에 추가된 많은 픽션들까지도 사실로 받아들이며 드라마를 감상한다. 비록 드라마가 끝난 후에는 그 내용의 역사적 사실관계에 대한 진위를 생각하게 되지만 일단 드라마를 보는 순간은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게 된다. 

 따라서 드라마를 감상하는 동안 일시적으로 성공을 거둘지는 모르지만 그 드라마가 끝나는 즉시 인간의 이성은 사실과 픽션을 구분하는 기능을 가동하게 된다. 동시에 연기를 했던 배우의 실제 생활에도 관심을 갖는다. 다시 말해서 사람들은 드라마에서 눈을 떼는 순간 김유찬 인간 자체에 대한 신뢰를 점검하는 이성적 반추를 하게될 것이다.

 나는 이번 김유찬의 기자회견을 보고 마치 28년전에 행방불명된 김형욱을 생각하였다. 중앙정보부장 이라는 직함으로 박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오랫동안 행세하던 김형욱이 자신의 재임시에 획득한 국가 정보와 박대통령의 사생활에 관련된 정보를 가지고 끊임 없이 박대통령을 협박하던 김형욱씨와 김유찬이 상당히 닮았다는 것이다. 김유찬 역시 이명박의 비서를 하면서 습득한 비밀을 가지고 주군을 협박했다는 점에서 김형욱과 다를 바가 없다.

 김형욱이 박사월이라는 필명으로 만든 책을 읽어 보았다. 아마 그당시 한국은 유신 시절이기 때문에 그책을 구하기 힘들었겠지만 미국의 교포 사회에서는 그 책을 쉽게 구할 수가 있었다. 중앙정보부장을 역임한 사람이었으니 우리 같은 범부가 알 수 없는 많은 정보가 담겨 있었다. 그러나 박대통령에 대해 아무리 부정적인 정보가 담겨있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박정희를 욕하는 것이 아니라 김형욱에 대해 욕을 했다. 박정희의 부정적인 면보다도 김형욱의 부정적인 면이 훨씬 나빴기 때문이다.

 그는 그의 회고록 제2탄 원고를 가지고 정부와 흥정을 하다가 실종되었다. 제 2탄에는 주로 박대통령의 여자관계를 취급하고 있었다고 한다. 김유찬 역시 1억 2천이나 뜯어 먹고도 무엇이 부족햇는지 이명박 리포트라는 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악에 바칠대로 바쳐있는 김유찬이 무슨 짓인들 못하겟는가. 문제는 그의 주장이 관연 신뢰할 만한 것인가 하는 것이다.

 나는 정치 문제를 떠나 자신을 한때 신뢰했던 주군에게 칼끗을 겨누는 패륜적 인간들을 경멸한다. 한때 우리나라 최대 해운회사였던 범양전용선의 박건석회장도 자신의 밑에 있던 고용사장이 자신의 비리를 가지고 협박하는 것에 시달리다가 자살을 한 적이 있다.

 나 같이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도 김형욱 같은 사람을 죽이고 싶었다. 설령 박정희 대통령이 지시하여 김형욱을 죽였다 해도 나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김유찬도 업무상 취득한 비밀을 가지고 주군을 협박했다면, 주군의 입장에서 죽이고 싶도록 미웠을 것이다. 죽이고 싶도록 미운 놈에게 욕을 해준 것이 무엇이 나쁜가.

 실제로 살해 위협을 느꼈다면 그 놈은 왜 그 동안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7년이 지난 오늘에야 신문기자를 불러 놓고 그 같은 말을 한다는 것인가. 자기가 죽을 지도 모르는데 7년이나 뜸을 들이다가 정인봉이 회견하자마자 그 이튿날에야 나타나 살해위협을 받았다고 주장을 한다니 그말을 누가 믿으라는 것인가.  <뉴라이트 폴리젠: http://www.nrzen.com>
기사입력: 2007/02/18 [15:04]  최종편집: ⓒ 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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