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에게 도덕성 뒤지는 위선자들
정치인에게는 일반인보다 약간 나은 도덕성 필요
 
이규진 뉴폴 논설가
이명박에게는 분명 도덕적인 결함이 있다. 70~80년대에 분명 비자금을 만들어 오너에게 혹은 정치권에 바쳤을 것이다. 그리고 90년대 정치를 할 때에는 다양한 불법, 탈법을 저질렀을 것이다. 불법, 탈법 없이는 경영, 정치를 못하는 시대이기에.

 사실 요즘도 경영권에서는 불법이 자행된다. 얼마전 공정위에서 담합을 자진해서 신고하면 벌금을 감해준다고 하자 많은 기업들이 스스로 신고했다. 물론 그것은 도덕적인 의도에서가 아니라 걸릴 위험성과 벌금, 신고하고 적게 내는 벌금을 비교했을 때 스스로 신고하는 것이 적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치판에서 자신을 희생해서 나라를 위해 바친다는 사람 많다. 나라를 위해서 민족을 위해서 한몸 바치겠다는 사람들 넘쳐난다. 다들 말을 들어보면 성인군자요 애국자다. 하지만 뒤로 하는 짓들을 보면 대부분 구리다. 그리고 젊었을 때 정말로 도덕성이 넘치고 애국자인 사람들도 나이가 들수록 구려진다. 우리가 지금은 비웃는 홍사덕, 김덕룡, 김근태 이런 사람들 모두 젊었을 때는 인간성 좋은 사람이었고 애국자였다.

 나이가 들수록 구려지는 이유는 나라를 위해 자신을 바치기 위한 이유가 아무 사심없이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겠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명예와 권력을 위해 자신을 바치기 때문이다. 모든 정치가들은 나라를 위한 사람이 자기가 되어야한다고 믿는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아무리 자기보다 능력이 우수한 사람이 있어도 굳이 자기여야한다고 강변한다. 왜냐하면 자기가 권력을 잡아야 폼이 나고 주변사람들한테도 인심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에게 도덕성을 기대할 필요없다. 도덕적으로 보이더라도 가식이라고 보는게 편하다. 우리가 도덕적이라고 믿는 세종대왕도 사실은 독재자였다. 비리를 저지른 황희를 몇달만에 영의정으로 복직시켰으며 이에 대해 간언하는 신하들을 처벌했다. 금부민고법(禁府民告法)으로 수령에게 살인이나 반역을 저지르지 않는한 면책특권을 주어 백성들이 수령을 고소하지 못하게 했다. 수령의 부정을 고소한자에게 곤장 100대, 3천리 귀양을 보내기도 했다.
 
 박근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박정희도 좋아할 것인데 박정희 역시 도덕성에는 문제가 많다. 이명박이 험한 시절을 살아오면서 더러움을 뒤집어 쓸수 밖에 없었지만 그의 젊은 시절을 보면 그는 도덕성이 우수한 편인 사람이었다. 어려워도 항상 당당하게 살라는 어머니의 말을 따르면서 항상 자신의 일에 책임감 넘치는 인물이었다.

 그리고 정치인에게 특히나 험한 국제관계에서 국익을 챙겨야하는 정치인에게 도덕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국익을 위해 움직일수 밖에 없다. 힘도 없으면서 거창한 명분을 가지고 청과 싸웠던 인조, 국익을 위해 청과의 싸움을 피했던 광해군을 봐도 누가 나라를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인지 잘 알수 있을 것이다. 정치인에게 도덕성은 파렴치한이 아닌 일반인보다 약간 나으면 충분하다. http://newpol.co.kr/
기사입력: 2007/03/26 [06:52]  최종편집: ⓒ 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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