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反軍영화 ‘화려한 휴가’ 규탄”
화려한 휴가, 공수부대 겨냥해 反軍감정 확산 저의는?
 
이현오 코나스 기자
공수부대 표적, “反軍 감정 확산 저의는?”
"저는 1980년 5월 광주 5·18 사태 당시 공수11여단 61대대장으로 출동했으며, 지금까지 국방부 검찰부로부터 조사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95년 6월 30일 전역한 바로 다음날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는 등 특히 금년에는 과거사진상규명조사위원회 조사에 이르기까지 지난 30여년 동안 지긋지긋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참으로 제 개인적으로는 악몽과도 같은 기간이었습니다."  지난 27년 전 당시를 떠올리듯 증언하던 그의 목소리는 한참이나 격앙되었다.
 ▲ 기자회견에 참석한 인사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맨 앞이 이 날 기자회견을 주관한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 ⓒkonas.net

21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화려한 휴가' 내용과 관련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말문을 연 광주 5·18사태(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 방호임무를 수행하며 현지에서 부대를 지휘했던 특전사 11여단 61대대장인 안부웅(당시 중령) 예비역 대령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그는 "지난 기간 동안 국회 청문회를 비롯해서 수없이 사실에 입각해 진실을 증언하곤 했지만 일부 인원만 사실로 받아들일 뿐 대부분은 긴기 민가 믿지 않고 있다" 고 말하고 사실과 전혀 다른 날조 왜곡된 사실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영화와 사회적 분위기에 대해 애써 감정을 삭이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 날 오후 2시 전쟁기념관 뮤즈엄 홀에서 열린 「반군영화 '화려한 휴가' 역사왜곡 규탄 기자회견」은 특전사령관을 지낸 민병돈 전 육사 교장과 다수의 특전사 출신 예비역 장병, 서울시 향군회원과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자리가 부족해 서서 참관할 정도였다.
 ▲ 민병돈 장군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konas.net

이 자리에는 민 전 사령관을 비롯, 장경순 전 국회부의장, 이대용 전 駐 월남 공사, 김홍렬 재향군인회 해군부회장, 김병관 서울시재향군인회장,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 당시 대대장이었던 안부웅, 조창구 (예)대령 등이 참석했다.

이 날 국민행동본부가 주관이 돼 당시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갖게된 것은 얼마 전 개봉돼 관객동원 700만을 돌파하며 상영 중인 광주사태를 배경으로 한 영화 '화려한 휴가' 내용 중 광주시민들이 5월 21일 전남도청 앞에 모여 애국가를 부르며 평화적으로 시위하는데 이들을 향해 공수부대가 무차별적으로 발포를 해 시민을 살상케 해 군을 모독하고 반군으로 매도하고 있기에 이런 사실을 규탄하고 응분의 조치를 취하기 위함이었다.

민병돈 장군은 인사말에서 "영화 '화려한 휴가'가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우리 군을 악의 무리로 만들었다" 며 "공수부대에서 대대장과 여단장, 특전사 참모장과 사령관으로 근무했고 모든 전우가 애국심과 충성심과 전우애를 바탕으로 국가를 위해 충성을 다했는데 이런 영화가 대한민국에서 제작되고 상영되고 있는 사실에 대해 경악과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착잡한 마음이다" 고 심정을 피력했다.

이어 "왜 이런 영화가 만들어지고 상영되는지 심상치 않다" 며 " 그 이면에 있을 정치권력을 연상하면 지나친 것일까" 고 의문을 던진 뒤 "국민으로 하여금 우리 군을 악의 무리로 보고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며 안보를 뒤흔드는 영화로 마땅히 국방부의 조치가 있어야 함에도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다. 그러나 기대한다" 고 말했다.

이들은 이 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영화 '화려한 휴가'는 ▲공수부대 진압과정을 편파·악의적, 정치적으로 왜곡, 조작 ▲검찰조사 확인으로 처벌자 미 발생 ▲공수부대를 반란군으로 묘사 ▲국방부는, 군 신뢰회복 위해 장병 특별 정훈 교육 실시 ▲정치인은, 선거목적 전전 행위 즉각 중단 ▲광주시민의 '화려한 휴가' 내용에 대한 왜곡 지적 호소 등을 밝히고 오는 30일까지 영화 제작사가 공수부대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의 자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부웅 예비역 대령과 함께 출동해 작전하다 우측 팔을 잃은 조창구 예비역 대령은 안 전 대대장의 증언 내용을 듣고 난 뒤 "저는 진술을 요구해도 진술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진술을 말해도 진실로 받아들이지 않고 왜곡돼서 나오기에 진술을 거부해왔다" 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는 국방부에 대한 성토의견도 나왔다. 국민행동본부가 19일자 언론에 발표한 성명광고에 대해 국방부가 사과를 요구한데 따른 것이었다. 이에 대해 회견장에 참석한 방청객들은 "국방부에 힘을 보태주기 위해 한 광고내용을 두고 사과 운운 한 것은 스스로가 넋이 빠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 영화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5월 21일 전남도청 앞에서 있었던 진압부대의 '자위적 사격'을 묘사하면서, 군인들이 애국가를 부르는 평화적 시위대에 대해 '집단적 발포' 로 왜곡한 부분이다. 

그러나 지난 95년 검찰수사 결과는 '공수부대 발포는 시위대가 탈취한 장갑차를 몰고 군인들을 향해 돌진, 공수부대원을 깔아 사망하게 한 사건을 계기로 자위적, 그리고 조건 반사적 대응차원에서 이뤄졌다' 고 밝혀 이 날 전남도청 앞에서는 그런 사격도, 그런 사격명령을 내린 장교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왔다.  <이현오 기자:  http://konas.net/>
기사입력: 2007/09/21 [20:17]  최종편집: ⓒ 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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