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2008년 힐러리-부시 '대연정' 가능성"
카트리나 공동기금 출범, "힐러리 보수화에 부시 칭찬"
 
김영수 기자

지난 8일, 마틴 루터 킹 목사 부인 영결식에 함께 참석한 부시 미국 대통령,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상원의원은 의미심장한 한 장면을 연출하였다. 
 
미국의 전현직 최고 정치 지도자 4명이 손을 맞잡고 '클린턴-부시 카트리나 기금'을 출범해 1억 달러 이상을 모금한 것이다.

현재 미국의 최고의 가치를 누리고 있는 양대 정치적 가문이기에 이날 연출된 모습은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9일 뉴욕타임스는 당장 "미국의 양대 정치가문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걸고 미국의 신흥 정치명문가이자 라이벌인 부시가와 클린턴가가 2008년 대선에서 전략적으로 제휴할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의 '시나리오'를 예언했다.

이 신문은 민주당의 한 하원의원의 입을 빌어, "부시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무도 그 내막을 모를 둘만의 비밀악수를 했다"고 평가했다.

즉, 워싱턴 정가에서 두 가문의 제휴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음을 표출한 것이다. 물론, 당장 확실한 근거가 없는 주장이긴 하지만, "아니 뗀 굴뚝에 연기나랴"는 속담처럼 가능성 0%로 단정짓기도 힘든 것이 사실.

논리적 추론 근거는 이렇다. 미국 국내외의 각종 재난에 대해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이 피해자 구조를 위한 공동기금 마련에 적극적으로 공조를 취하면서 제휴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는 것.

더구나, 현재 부시 가문으로서는 힐러리 상원의원을 능가할 만한 경쟁력있는 차기 대선주자가 없다는 점에서 차라리 힐러리 의원을 차기 대선주자로 밀어주고 대신 국정운영에 공동보조를 취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가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72세의 고령이자 지나친 보수적 이미지를 고려한다면, 매케인 후보로서는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기 힘들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공화당의 다른 정치인들은 아예 대선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 자체가 전무한 상황이다.
 
부시 대통령 역시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힐러리 상원의원은 엄청난 위력의 대선후보"라며 치켜 세운 바 있다.

힐러리 의원 역시 최근 각종 현안에 대해 보수적 관점을 내세우는 등 보수층 끌어안기를 가시화하면서 그 내막과 배경에 대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공화당 지지자 및 보수세력의 전유물이었던 강한 미국을 설파하는가 하면, 국가안보, 낙태, 의료보험에 대해서도 기존의 진보적 자유주의 입장을 많이 탈색시키고 중도적인 입장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남편인 클린턴 전 대통령을 탄핵했던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여러 지역의 미군 기지를 방문하는가 하면 그들과 공동입법 발의에도 노력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힐러리 의원 제휴설이 부시 가문'만'의 정치적 권력 유지를 위해서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민주당 힐러리-부시의 '대선 대연정'이 이뤄지게 된다면 한반도 평화 및 동아시아 정세에도 큰 영향을 미치리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정치적 문화와 토양이 다른 한국과 미국이지만 '제휴설' '영입설' 등등 최근 정치권에서 흘러나오는 소문은 한국의 정치판과 외양상 비슷해 보인다는 점이다.
 
김영수 기자 / 이슈아이(www.issuei.com)
기사입력: 2006/02/15 [04:52]  최종편집: ⓒ 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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