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차라리 서울대를 없애라!"
"교원평가제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대학의 수직서열화"
 
이광효
최근 교원평가제 시행을 둘러싼 논란의 근본 원인이 서울대를 정점으로 하는 대학 서열화 체제에 있으므로 이를 타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교원평가제 반대 집회(자료사진)ⓒUpKorea 정지연 기자
도올 김용옥(이하 도올) 현 순천대학교 인문학부 석좌교수는 지난 14일 오마이 뉴스에 기고한 ‘이 땅의 스승들이여 들으시오! 교권은 존엄, 평가 대상 될 수 없다’란 제목의 글에서 ‘서울대를 없애라!’는 과격한 표현을 써가며 국립대 통폐합을 주장했다.
도올은 기고한 글에서 “(교원평가제를 시행하게 된)우리나라 중고등학교의 문제는 99%가 대학의 문제”라며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지나친 대학의 서열화와 사회 진출의 학벌패거리 의식”이라 강조했다.

도올은 “이러한 문제의 핵심에는 서울대학교라고 하는 암적 존재가 자리잡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첩경은 서울대를 없애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도올은 구체적인 대안으로 “서울대학교를 대학원 대학으로 만들고 나머지 국립대학들은 현금의 서울대 수준의 국립대학으로 통폐합할 것”을 제시했다.

도올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지나친 서울대 콤플렉스고 세계화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우세한 반면 일부에서는 지나친 입시 열풍을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이각범 IT전략연구원장은 “대학이 평준화 됐다는 프랑스나 독일도 알려진 것과는 달리 획일적으로 평준화된 것이 아니고 각 대학마다 우수한 특징을 갖고 있다”며 “세계화 시대에 다양성을 추구해야 하는데 획일적인 평준화는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네티즌들도 도올의 주장에 대체로 반대하는 분위기다.

‘gonsan’이라는 한 네티즌은 올린 댓글에서 “도올의 뿌리 깊은 서울대 컴플렉스는 정말 일관된 것”이라며 “1등(서울대)을 없애면 2등이 1등 되는데, 그럼 그 '2등 1등'도 없애나?”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달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유승봉 정책기획국장은 “교육부가 교원평가제를 시행한다고 하면서 내세운 명분이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력 제고였지만 사실상 사교육비 증가의 기저에는 대학 서열화와 입시 경쟁 풍토가 있다”며 “국립대만이라도 동시 전형을 해서 평준화시켜야 망국적인 입시 열풍을 근본적으로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효 기자

[중도와 균형을 표방하는 신문-업코리아(upkorea.net)]
기사입력: 2005/11/17 [23:46]  최종편집: ⓒ allinkorea.net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