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
중동, 아프리카를 포함한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경계
 
김혜정 기자

영국 로이터 통신사에 따르면, 지난 2월 10일 금요일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Baku) 해안에 급사한 채 떠있던 야생 조류에서, 조류 인플루엔자의 치명적 변종인 H5N1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 지역은 아시아와 유럽의 교차로이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아제르바이잔 수의과 담당자인 에민 샤크바조프(Shakhbazov)씨는, 이 조류가 바쿠를 포함한 압쉐론(Absheron)반도 근접한 카스피해와 이란과의 접경지역인 마살리(Massaly) 남쪽 지역에서 발견되었다고 보고했다.
 
보건 검역관의 말에 따르면, 야생 조류에서 채취한 표본은 조사를 위해 런던으로 보내졌으며, 두 지역에서 동일하게 변종 조류 인플루엔자가 나타났다고 보여진다.
 
보건부 대변인은 "H5N1 변종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몇가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조류 인플루엔자는 인간에게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 이란, 아르메니아, 그루지아, 터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아제르바이잔은, 남쪽 지방에서 일어난 가금류 폐사 후로 조류를 계속 검사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동쪽 지역에 집중적 되었던 바이러스의 출현 이후, 인접 국가 터키에서는 지난 달에만 4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H5N1 바이러스는 대개 조류에만 영향을 미치지만, 지난 2003년에 재발한 이후로 이 바이러스는 일곱 국가에서 88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대부분의 감염자는 동아시아에서 발견되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최악의 경우인, 이 바이러스가 인간 대 인간으로 감염되는 데까지 돌연변이가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근거가 없다.
 
H5N1 조류 인플루엔자는 동남아시아에서 시작되어 동유럽, 지중해 연안, 중동과 아프리카로 급속하게 퍼졌으며, 이로 인해 2억 마리가 훨씬 넘는 조류가 죽거나 폐사되었다.
 
아제르바이잔과 카스피해 두 지역 모두, 따뜻한 겨울을 나기 위해 러시아와 아시아로부터 아프리카와 유럽 지역으로 이동하는 많은 철새들의 주 이동 경로이며 정착지이다.
 
바이러스 감염 야생 조류가 발생하면서 아제르바이잔 보건부 관리들은, 이 바이러스가 국내 가금류에 퍼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많은 시골 주민들이 집에서 닭을 키우는 것에 반해, 카스피해안에 위치한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 외곽의 가금류 농장은, 도시인구의 소비 수요를 공급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제르바이잔의 WHO(세계보건기구) 담당자 대리인 파벨 우르수(Pavel Ursu)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국내 조류에 퍼질 위험이 있으며, 만약 이것이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인간에게 전염된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조류 독감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이것을 중단시킬 적절한 조치를 반드시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했던 금요일에도 상점에서 닭이 할인 판매되고 있었으며, 닭 요리는 여전히 식당 메뉴에 올라 있었다.
 
수의과 샤크바조브(Shakhbazov)씨는, 미국과 UN(국제 연합)에서 온 전문가들이 조류 인플루엔자의 급증을 막기 위한 계획을 실행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아제르바이잔에서 출발하는 모든 운송수단은 살균 소독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재정부 장관은, 월드 뱅크(World Bank)가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아제르바이잔에 510만 달러를 대출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아제르바이잔 남쪽에서 가금류 폐사가 보고되었으나 조류 인플루엔자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대변인은 "보건부가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비한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국민들이 야생조류와 접촉하는 것을 피하고 국내 소비용 가금류를 축사에 둘 것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정 기자 / GMN뉴스(www.gmnnews.com)
기사입력: 2006/02/15 [22:35]  최종편집: ⓒ 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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