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능력'↔鄭+昌'도덕'↔文'환경' 강조
2차 TV토론회에서 각 후보자들은 자신들의 장점을 강조
 
허우 올인코리아 기자
11일 저녁 8시부터 진행된 17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TV토론에서 각 후보자들은 모두발언에서부터 각자의 정책적 혹은 관심적 강조점을 달리하면서, 서로 간에 대립각을 세웠다. 이명박 후보는 책임과 능력을 앞세우며 현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을 비난했고, 정동영 후보는 도덕성과 신뢰성을 선진국의 핵심조건이라고 강조하며 이명박 후보를 겨냥했고, 이회창 후보는 현 정권의 망국행정과 이명박의 비리의혹을 부각시키려 했으며, 문국현 후보는 환경을 강조하며 이명박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비난했다. 여전히 선두주자인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격이 주류를 이룬 것은 이번 토론회에서도 당연한 현상으로 나타났다.

 먼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노무현 정권의 무능함과 무책임성을 강조하며, 유능하고 책임있는 세력으로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명박 후보는 "경험없고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말만하는 정권 때문에 국민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임기말 딴 신경을 버리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에 (현 정권은) 마지막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하면서, 국가의 안보와 안전을 소홀히 하는 노무현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을 지적했다. "정동영 후보는 정책보다 네거티브가 심한 것 같다"며 불쾌감을 표출하면서, 이명박 후보는 "저는 최장수 CEO를 했고 서울시장을 4년이나 지내는 등 인정을 받고 일했다"여 자신의 능력과 도덕을 강조했다

 이에 반하여,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나라의 수장은 정직해야 한다. 누가 더 깨끗한 능력으로 선진국으로 이끌 수 있는지 지켜봐 달라"며 이명박 후보가 깨끗하지 못하고 신뢰할 수 없는 후보임을 부각시키려 했다. 그는 "나라가 바로 서려면 지도자가 깨끗해야 하고 지도자가 모범이 돼야 한다. 이명박 후보가 정치공세를 하지 말라고 할지 모르겠으나, 이번 선거는 명백히 거짓과 진실의 대결이며, 중간은 없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정권의 망국과 반역의 국정운영에 동참한 주역이었던 정동영 후보가 투명성과 신뢰성을 강조한 것을 국민들이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궁금하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도 정직과 깨끗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회창 후보는 정동영 후보에게 "지난 5년간 나라가 망가졌다. 정권 핵심에 있던 사람은 변화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고, 이명박 후보에겐 "탈세 경력을 가진 후보가 무슨 말로 나를 믿고 따라 오라고 얘기하냐"고 비난했다. 이회창 후보는 "사회기강을 바로잡고 부패를 방지하는 전담기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법과 원칙을 존중하는 사회의식이 중요하다. 거짓말하고 정직하지 못하고 원칙을 바꾸는 지도자가 있으면 법 질서와 사회기강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하며, 이명박 후보에게 공세를 펼쳤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를 활용하여 환경보호를 강조하면서 "이런 일이 경부운하에 의해 한강에서, 낙동강에서 생겨선 절대로 안된다"며 이명박의 '한반도 대운하'를 공격했고,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인성교육이 중요한데 위장전입에 위장취업까지 하는 대통령이 정직하라는 교육을 시킬 수 있겠느냐"며 이명박을 공격했고,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국정실패 세력은 새로운 미래를 이끌 자격이 없고 도덕적 결함이 있는 분이 청와대에 가면 정말 곤란하다"며 정동영과 이명박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명박 후보는 "말만 하고 무책임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지도자는 대한민국을 구할 수 없다. 후보가 되는 과정에서 새치기 하지 않았고 어느날 갑자기 나오지 않았다"며 정동영과 이회창을 맞받아쳤다.

이번 두번째 토론회는 첫 번째 토론회와 달리 정치 공방보다는 공약 공방이 진행돼 차분한 분위기였다고 조선일보는 평가했으나, 중앙일보는 사안마다 후보자들 사이에 격론이 벌어졌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후보자들 간에 BBK공방을 치열하게 벌였던 첫번째 TV토론에 비해 이번 두번째 TV토론은 상호비방을 자제하고 정책토론을 벌인 차분한 토론회로 평가될 수 있다. 역시 이번 대선에서 선두주자인 이명박 후보를 겨냥하여 후보자들의 공세적 질문을 던지기도 했지만, 이명박 후보는 일일이 되받아치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토론회를 마친 뒤에 정동영 후보는 "내가 공격 안해도 다른 후보들이 다 해주네요"라며 자리를 떴고, 이명박 후보는 "공약보다 공격 위주라서 아쉽다. 저는 국민을 향해 나가니까 어떤 공격이 있어도 국민이 잘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그러나 이날 TV토론 역시 1:1 집중토론이 아니라 제한된 시간 안에 6명의 후보들이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되면서 시청자들이 각 후보들의 차별점을 파악하기 힘들었다는 평가를 조선일보는 내렸다. 다음은 조선일보가 정리한 모두발언의 요약이다. [허우 올인코리아 기자: hursuaby1@hanmail.net]


1. 정동영

국민여러분 존경합니다. 국민여러분 사랑합니다. 저는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한단계 위로 올려놓고 싶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꿈과 고통을 잘 압니다. 여러분의 꿈이 제 꿈이고 여러분의 고통이 제 고통입니다. 일자리 고통, 사교육 고통, 노후 불안, 부동산 고통들 모두 제가 책임지고 해결하겠습니다. 우리나라를 만들어달라는 여러분의 꿈을 제가 책임지고 안내하겠습습니다.

선진국이 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더 깨끗해져야 합니다. 더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정직과 신뢰 이것이 선직국으로 가는 핵심 조건입니다. 오늘 토론회를 통해서 누가 더 깨끗한 능력으로, 누가 더 선진국으로 이끌 수 있는지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 이명박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요즘생활이 어렵고 얼마나 불안하십니까. 강화도 총기탈취 사건은 교량 두개만 막았더라면 금방 막았을 것입니다.

기름 유출 사태도 10시간 이내에 정부가 금방 조치를 취했더라면 재앙으로 바뀌지 않았을 것입니다. 교육문제 또한 국민이 반대했는데도 불구하고 현 정권 때문에 학부모, 학생 모두가 혼란스러워졌습니다.

경험이 없고,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말만하는 정권이었기 때문에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임기 말에 딴생각 버리시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총력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3. 권영길

국민여러분 행복하십니까? 지난 5년 동안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입시 지옥, 집값 폭등 등으로 인해 얼마나 살기 어려우십니까? 우리나라가 세계 12위 경제 대국이라고 하는데 그 돈 다 어디갔습니까? 삼성이 불법 탈세를 하면서 비자금 7조원을 만들었습니다.

서민 여러분 지갑에 들어가야 할 돈이 다 어디로 들어갔습니까? 서민을 위해 저 권영길은 매달 211만원을 지갑에 채워드리겠습니다. 부자와 재벌에게 세금을 제대로 거둬들여서 서민경제를 살리겠습니다.

국민여러분. 저 권영길은 이제 서민이 행복한 시대, 통일의 한반도 시대를 열겠습니다.

4. 이인제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국민들께서는 지난 5년 동안 극심한 불경기와 실업을 몰고 온 잘못된 세력에 대해 극도의 반감만을 가지고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다수인 80% 이상이 진정한 대안을 찾지 못해 침묵하고 있습니다. 국민여러분, 여러분이 이 땅의 주인입니다. 민주당은 50년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중도개혁 통한 IMF위기 극복 등 저력이 있는 정당이며, 가장 탄압받은 야당 중 야당입니다.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권 아래서 정치 보복을 당했지만, 죽이려고 해도 죽지 않는 야당 정치인입니다. 민주당과 이인제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희망 넘치는 새 세상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침묵하는 국민과 함께 마지막까지 선거 혁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6. 문국현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문국현입니다. 여러분들이 아껴주시던 유한킴벌리에서 34년 근무하던 문국현입니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제창했던 문국현입니다. 이번 해양오염사건은 최악의 사건입니다. 대비를 이중으로만 했어도 이런 일은 전혀 없었을 것입니다.

만리포 해수욕장 만리포의 그 아름답던 백사장이 이제 죽음에 검은 사막으로 변했습니다. 한번 그 현장을 가보신 분들은 절대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이런 일이 한강에서, 낙동강에서, 경부운하에서 생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여러분 환경은 생명입니다. 또한 경쟁력이기도 합니다. 기후변화의 시대에 환경을 함께 지켜나가 주십시오.

12. 이회창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러분은 마음을 정하셨습니까. 제가 이번 대선출마를 선언했을 때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많은 분들이 보수 표의 분열을 우려하였습니다.

그러나 저의 출마로 보수 표는 오히려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 저와 한나라당 후보를 합친 지지율은 60%가 훨씬 넘습니다. 이회창을 찍으면 정동영이 된다는 소문을 퍼뜨려 유권자를 협박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헛소리입니다. 이회창을 찍으면 이회창이 됩니다. 이제 정권교체는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문제는 과연 누가 제대로 된 정권교체를 하느냐 입니다.

정권교체만 되면 누가 되어도 상관없다고 쉽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운명이 바뀝니다. 지난 5년 노무현 정권은 후임 정부가 어쩌지 못하도록 여기저기 대못을 박았습니다. 적당히 타협하고 인기에 영합하는 자세로는 잘못 박힌 대못을 뺄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 이회창에게 마지막으로 한번 기회를 주십시오. 노무현 정권이 함부로 여기저기 박은 대못을 확실히 빼겠습니다. 정말 국민을 두려워하고 섬기는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
기사입력: 2007/12/12 [01:20]  최종편집: ⓒ allinkorea.net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